30년 석유비축사업 ‘마침표’
30년 석유비축사업 ‘마침표’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5.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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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 1억4600만배럴 저장능력 확보
▲ 울산 석유비축기지가 준공됨에 따라 30년에 걸친 석유비축시설 건설계획이 마무리됐다. 전충렬 울산시장 권한대행, 김기현 의원, 강영원 사장, 이명박 대통령, 김영학 지경부 차관, 최철국 의원,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왼쪽부터) 등이 준공식 행사를 하고 있다.

30년에 걸친 석유비축시설 건설계획이 마무리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9일 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정부의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울산 지하 석유비축기지 건설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준공식은 정부의 석유비축시설 건설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1980년부터 비축기지 건설을 추진해 왔으며 650만배럴 규모의 울산 지하비축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총 1억4600만 배럴의 비축유 저장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158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정부 비축기지 건설은 고용창출과 함께 우리의 비축기지 건설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총 3차에 걸친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는 건설비 2조4600억원, 연인원 211만명의 기술인력, 21만대의 중장비가 투입된 대규모 공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울산 지하비축기지를 포함한 3차 비축시설의 경우 설계에서부터 시공 및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수행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우리 기술진의 우수한 지하비축기지 능력을 인정받아 인도·싱가폴 등의 지하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으로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안보를 확립했다”고 평가하고, 비축기지 건설공사에 적극 협조한 울산 등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공사 임직원과 건설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의 석유비축 목표를 달성한 시점에서 앞으로는 비축인프라를 활용해 울산이 동북아 석유시장에서 물류·금융의 중심지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인사, 국회의원, 외교사절과 석유공사 및 건설업체 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그 동안의 비축기지 건설 및 운영 공로자4명에게 훈·포장이 수여됐다. 석유공사 백문현 비축본부장에게는 동탑산업훈장, SK건설 김호영 본부장에게는 철탑산업훈장이, 대우엔지니어링 민진기 전무와 석유공사 한병호 처장에게는 각각 산업포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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