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홍보’도 수출한다
‘원자력홍보’도 수출한다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0.03.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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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문화재단, IAEA와 행사 공동주최·WNA와 원전홍보 협력

원자력문화재단이 우리나라 원자력홍보 노하우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IAEA(국제원자력기구), WNA(세계원자력협회)와 손을 잡았다. 이재환 이사장은 원자력문화재단의 홍보와 원자력시설의 안전운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유럽 4개국을 방문했다.

이재환 이사장은 IAEA와 원전수입 예상국가를 대상으로 문화·학술행사를 공동개최하는데 합의했고 WNA가 한국의 원전수출에 협조하고 원전수입가능 개도국에 대한 홍보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영국 런던의 WNA 방문한 이재환 이사장은 신생원전 수출국에 대한 WNA의 적극적인 협조 약속을 받아냈다. 또 원전수입가능 개도국에 대한 필요한 홍보지원을 공동 협조하기로 했으며 원자력문화재단과 WNA 간의 정보교류협조를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오스트리아의 IAEA 소콜로프 사무차장과의 대담에서는 아시아지역의 ‘초등학생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와 ‘아시아지역 원전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원전수입예상 개도국에 대한 문화 교류 사업을 공동개최하기로 했으며 공동사업 실천과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소콜로프 사무차장은 “원자력 홍보와 진흥을 위해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원자력을 직접 홍보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관으로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환 이사장은 이번 방문 중에 프랑스에서 열린 제8차 한·불 원자력홍보세미나에 참여했다. 원자력문화재단과 프랑스원자력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는 한국과 프랑스의 원자력홍보 전문가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바른 원자력 홍보방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지난해 말 한국의 UAE 원전 수출 성공 이후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강력한 경쟁국이었던 양국이 주최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재환 이사장은 UAE 원전수주에 대해 “프랑스 관계자가 ‘아름다운 승부였다. 다음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해 우리나라의 위상이 180도 변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원전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환 이사장은 국제 원자력계 주요인사와 원자력시설 책임자 등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향후 원자력사업 추진 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재환 이사장은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의 주요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시찰했다. 현재 국내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에 저장 관리중인 사용후핵연료는 1만700톤으로 오는 2016년이면 고리원전을 시작으로 2021년에 영광원전의 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원전의 안전성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원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원자력문화재단으로서도 대책마련이 중요한 문제이다.

이재환 이사장은 영국의 셀라필드 원전단지와 스웨덴 포스마크 원전단지, 프랑스 뷰르 연구단지의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찾아 향후 우리나라 기술진이 방문할 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재환 이사장은 “세계의 원자력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현황과 원전 기술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원전 80기 수출이라는 국가적 목표가 정해진 만큼 우리 재단도 이제 세계 인류를 위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홍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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