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수급 불균형’ LED산업 발목 잡는다
‘인력수급 불균형’ LED산업 발목 잡는다
  • 장현선 기자
  • 승인 2010.03.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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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학 통한 인력공급 필요인력 절반도 못미쳐
정부, 산업기술대 등 4개 대학서 전문인력 양성키로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오른쪽)은 지난 18일 서울 팔래스호텔 다이내스티홀에서 최준영 산업기술대 총장, 김재욱 삼성LED 사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 산·학·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ED산업 상생협력 간담회’를 갖고 LED 산업 정책 및 LED 인력양성 등 현안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차세대 유망 성장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LED산업이 급속한 성장에 따른 인력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문인력 양성이 LED산업 발전의 핵심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LED산업의 인력수급 불균형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시설투자와 LED조명의 급부상 등으로 LED 에피·칩·조명 등 전 공정분야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2012년까지 매년 5000명 이상의 생산·연구인력의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LED조명 분야는 ‘LED+신소재+광학+디자인’ 등 여러 지식을 보유한 고급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인력공급은 이같은 수요를 전혀 못 따라가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 대학을 통한 LED 인력공급은 필요 인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초 생산인력은 공업고등학교나 전문대생을 채용하고 있고 전문 생산·연구인력은 LED 전공교수가 있는 대학에서 연간 900명 정도가 배출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족한 전문인력은 기업에서 관련학과 출신 인력을 채용한 뒤 재교육을 통해 필요인력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LED조명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지식을 보유한 융합인력 배출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생산능력에 차질이 발생하고 중장기적으로는 LED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필요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간 인력 빼가기 같은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에는 LED 전문인력이 약 16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내 LED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향후 5년 후 LED산업 종사인력은 현재보다 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LED산업 인력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 18일 팔레스호텔에서 최경환 장관 주재로 ‘LED산업 상생협력 간담회’를 갖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기술대와 서울대, 전북대, 경북대 등 전국 4개 대학에서 LED공정 실습교육을 중심으로 방학(2회), 학기(2회)를 포함해 480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LED기업과 인턴쉽을 통해 취업과도 연계키로 했다.

내년부터 LED융합산업화 지원센터(영남대, 나노소자특화팹 등 4개)에서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지방 중소업체에 인력을 공급한다.
고급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IT연구센터 사업과 IT융합고급인력사업, 신규 R&D사업을 확대해 연간 150명 이상을 배출하고 금년 중 LED 에피·칩·패키징·조명 등 분야별 인력수요 전망 및 공급 상황을 조사하고 결과를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LED 전문인력 양성에 정부, 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업계는 기업의 노후장비 및 재료를 대학에 제공하고, 대학과 R&D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계·학계도 수요자 관점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R&D사업 기획단계에서 인력수요를 파악해 R&D사업이 고급인력 양성과 연계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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