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텔과 상용건물 가운데 호텔신라와 서울 파이낸스센터의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10대 에너지 다소비 호텔 평균보다도 1.7배나 높은 123.5㎏oe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효율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경우 2005년 대비 매년 3.2%씩 효율이 악화된 반면 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10개 호텔은 같은 기간 매년 1.0% 개선됐다.
효율이 가장 높은 부산 롯데호텔은 LED 조명 설치·구형 정화조 개선 등을 통해 작년 에너지증가를 전년대비 0.1%로 억제했다.
에너지다소비 10대 상용건물의 면적당 사용량은 평균 50.7kgoe인 반면 파이낸스센터는 1.6배인 82.3kgoe를 사용했다. 다소비 10대 상용건물의 효율은 2005년부터 연평균 3.4% 향상됐지만 파이낸스센터는 오히려 4.2%씩 효율이 하락했다.
반면 사용건물 중 지난해 효율이 가장 우수한 건물은 포스코 사옥으로 중수설비 개선, 보일러 폐열회수기 설치, 사내 에너지절약 홍보 전개 등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전년대비 1%의 에너지를 절약했다.
총에너지사용량 기준으로는 코엑스 무역센터가 2000년 이후 최대 사용량을 보이고 있으며 테크노마트, 서울 파이낸스센터, 강남금융센터, 삼성전자 서초사옥, 63빌딩 등의 순으로 사용량을 기록했다.
한편 지경부는 대학교, 백화점, 병원, 호텔, 상용건물 등 건물 유형별로 에너지사용실태를 종합 조사한 결과 대학교가 지난해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34㎏oe로 가장 낮았고, 효율도 2008년 보다 6.9% 개선돼 에너지 절감 노력이 수치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호텔은 조사대상 건물 중 에너지효율이 가장 떨어졌고 다른 건물들은 에너지효율이 2008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호텔만 4%로 악화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백화점, 호텔 등 유형별 에너지 최다사용 건물들의 에너지관리 담당자들에 대해 4월중에 교육을 실시하고 유형별 대표건물의 경우 건물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범 시행할 계획”이라며 “에너지진단,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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