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지자연·포스코, 바닷물 리튬 생산 ‘협력’
국토부·지자연·포스코, 바닷물 리튬 생산 ‘협력’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2.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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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협정’을 체결
▲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스코는 지난 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지자연 장호완 원장,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 포스코 정준양 회장>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과 같은 이동용전자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 원료인 리튬을 바닷물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바닷물에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 개발을 위한 상용화 R&D 추진계획을 확정, 지난 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스코 등과 함께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협정’을 체결했다.

리튬은 2차전지 뿐 아니라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최근 그 중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이 410만톤 정도에 불과해 향후 10년 내 고갈이 우려되며 칠레·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어 세계 각국이 치열한 리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리튬 자원 확보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해양용존 자원 추출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5월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일본의 유사기술에 비해 흡착효율이 30%이상 높고, 흡착 후에도 계속 사용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협정에 따라 추진하는 상용화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해 리튬의 대량생산을 위한 상용 플랜트 공정과 설비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상용화 사업은 2010~2014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2010년에 시험플랜트 제작, 2011~2012년간 상용플랜트 핵심공정 개발, 2013~2014년간 연 10톤의 리튬 생산 규모의 상용화 실증플랜트 건설 및 일관공정 자동화시스템 구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상용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2015년 이후에는 탄산리튬 기준으로 연간 2만~10만톤 규모의 리튬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요를 충당함은 물론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는 리튬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리튬 원료 시장에서 연간 2억~10억불의 수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유망한 2차전지 산업 등 연관 전자기기 산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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