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파로 전력수급 ‘초비상’
이상한파로 전력수급 ‘초비상’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0.01.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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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최대전력수요 6856만kW 기록… 예비전력 441만kW로 안정 수준 밑으로 내려가

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연일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대전력수요는 새해 들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 연속으로 경신됐다. 지난 8일 현재 최대전력수요는 11시에 기록한 6856만kW로 예비전력은 441만kW(예비율 6.4%)를 나타냈다. 예비전력이 안정적 수준인 600만kW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특히 전력수요가 계속 급증할 경우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인 400만kW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지난 12일 최경환 장관 이름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에너지절약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최 장관은 담화문에서 “지난 8일 오전 11시에 기록한 최대전력수요 6856만kW는 2009년 하계 피크수요인 6321만kW에 비해 535만kW나 증가한 것으로 이는 UAE에 수출할 신형 원전 4기의 용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엄청난 수치”라며 “통상 안정적인 예비전력을 600만kW로 보는데 8일에는 예비전력이 441만kW 수준까지 내려갔고 공급용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계속 급증하게 되면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인 400만kW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우려스러운 점은 가정과 빌딩에서의 전기난방으로 인한 난방수요의 증가”라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에너지절약 5대 실천항목’의 실천할 것으로 주문했다. 5대 실천항목은 ▲전기난로·전기장판 등 전열기 사용 자제 ▲피크시간대(10∼12시, 16∼18시) 전기난방 자제 ▲적정 실내난방온도(20℃이하) 준수 ▲4층 이하 계단 이용 ▲불필요한 전등 소등과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등이다

지경부는 공급 능력을 최대한으로 확충하고 부하관리를 통해 피크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고장예방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발전기 정비일정을 조정하고 시운전출력을 확보해 62.7만kW의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예비전력이 6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최대수요 경신이 예상되는 경우 부하관리를 통해 120만kW의 피크수요를 감축할 계획이다. 공급능력 확보와 피크수요 감축을 통해 예비전력 182.7만kW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경부는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등이 참여하는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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