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신전력기기연구그룹 김홍규 박사팀은 초고압 가스차단기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는 ‘초고압 가스차단기설계 전용 S/W’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

이 패키지는 차단성능 예측 기능은 물론, 최적화 기법을 도입하여 차단성능에 영향을 주는 설계변수를 추출, 짧은 시간에 원하는 성능을 가지는 차단기 설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은 초고압 가스차단기를 비롯한 전력기기의 연구개발을 위해서 유동해석, 전자계 해석, 아크해석 등을 위한 고가의 프로그램을 외국에서 수입, 사용해 왔으나 각각에 대해 해석하고 종합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김홍규 박사팀이 ‘Design GCB’라는 S/W는 초고압 가스차단기의 유동 해석, 전계 해석, 차단성능 해석 및 열가스 해석 등을 통합한 패키지로서 수치해석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현장 실무자들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초고압 가스차단기 설계 전용 프로그램이다.

현장 전문가들에 의한 이 프로그램의 특징으로 “상용 툴을 2가지 이상 사용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유동, 전계, 내전압 해석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고 데이터 입력 과정 최소화로 매우 간편한 점”을 들었다.

또 “캐드 파일을 직접 사용할 수 있고 캐드에서 모델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처리 과정이 매우 편리고 계산 시간이 매우 짧고 차단 실패 및 성공 여부에 대한 사전 예측이 가능해 설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규 박사는 “이번에 Design GCB를 개발함으로써, 효성, LG산전, 현대중공업, 일진전기 등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연구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도 초고압 가스차단기이외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비롯한 새로운 전력기기의 연구개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어 국산 전력기기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김 박사는 “개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시장규모는 크지 않으나 이 프로그램을 전력기기 제품 개발에 활용할 경우 약 250억원 정도의 개발비용을 줄여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