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자원협력 ‘국가정상’ 차원 논의
중남미 자원협력 ‘국가정상’ 차원 논의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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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페루 정상회담… 자원협력 확대 공감대

▲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미첼 바첼렛 헤리아 칠레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원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중남미 정상들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전략적 해외자원개발지역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중남미국가들과의 자원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미첼 바첼렛 헤리아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 협력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지구의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도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21세기 경제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극지 남극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바첼렛 대통령은 “남극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칠레는 엄청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재 전체 에너지의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첼렛 대통령은 칠레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상생의 협력을 도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바첼렛 대통령은 “칠레는 한국의 친환경 자동차, IT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2차 전지 리튬의 세계 1위 생산국”이라며 한국의 광업 관련 부처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를 희망했고 이 대통령은 광업협력과 관련한 부처 차원의 실무 작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양국간 정상회담은 한국의 첨단 기술과 칠레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함으로써 광물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칠레에서 수입하는 품목 중에 광물자원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어 칠레의 자원이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12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간 교역 확대 및 활성화, 투자 증진 및 확대, 자원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국 정상은 한국의 대 페루 투자가 광물, 석유, 가스 및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양국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 분야에서 앞으로 계속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10~11일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남미 고위급 포럼’에서도 우리나라와 중남미국가간의 자원협력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페드로 산체스 페루 에너지광업부 장관은 “외국인 투자에 대해 내국인과의 차별이 금지돼 있으며 내·외국인의 광업 자산 접근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페루 투자의 안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페루의 광업 정책에 대해 “우리는 지속가능하고 합리적이며 경쟁력 있는 광업활동을 장려하고 있다”며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질·광물자원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제공, 민간 투자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페루는 금, 아연, 주석, 납 등의 생산량이 중남미 지역에서 1위이며 은 생산량은 세계 1위, 구리 생산량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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