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조작 ‘유사석유’ 판매 ‘적발’
리모콘 조작 ‘유사석유’ 판매 ‘적발’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1.05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개월 동안 90억원 상당 유사석유 판매
▲ 유사석유 판매에 사용된 리모콘. 계산기로 위장돼 쉽게 적발되지 않았다.

계산기로 위장한 리모콘을 조작하는 신종 수법으로 유사석유를 판매해온 주유소 업주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달 31일 부천시 소재 OO주유소 3곳에서 리모콘 조작으로 유사석유를 몰래 판매하던 현장을 수원남부경찰서와 합동단속으로 적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들은 유사석유를 싼 가격에 구입한 후 주유소 저장고에 보관하고, 원격수신조정장치(리모콘)를 이용해 정상적인 휘발유와 유사석유가 일정비율 혼합되도록 주유하는 방법으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하루 약 1000여만원씩 총 90억원 상당의 유사석유를 판매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흔히 사용되는 리모콘 방식이 아닌 일반 전자계산기에 원격장치를 설치함으로써 단속에 걸리더라도 쉽게 적발되지 않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원격수신조정장치가 설치된 계산기 4대와 유사석유 3만리터를 압수하고, 업주 3명을 모두 불구속했다. 또한 이들에게 원격수신조정장치를 제조하여 납품한 공범을 추적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