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못찾는 해외자원개발 자금조달
돌파구 못찾는 해외자원개발 자금조달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0.12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지원 난색… 기업들 자구노력에만 의지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정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기업들이 우량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체 자구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해외광물자원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암바토비 니켈광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9일 광물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암바토비 니켈광산은 미래가치를 생각했을 때 우량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매각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이에 대해 “해외자원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광산 매각과 사모펀드 조성, 회사채 발행 등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좋은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 공기업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이 정부의 대책을 묻자 김정관 지경부 자원정책실장은 “지경부로서도 재원조달이 여의치 않다”며 “어쩔 수 없이 기업들이 여러 가지 자구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최근 상황의 불가피성을 말했다.


특히 최근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를 생각했을 때 해외자원개발 부족자금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도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자원개발이 성과 없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