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기후변화 ‘리딩도시’가 되려면
서울이 기후변화 ‘리딩도시’가 되려면
  • 한국에너지
  • 승인 2009.05.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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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가 수도 서울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마지막 날 회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울선언을 채택하는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서울선언은 ‘저탄소 도시’라는 공통의목표를 설정하고 도시별 기후변화 행동계획 수립 등 실행체계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회의가 갖는 기본적인 의미를 알 필요가 있다. C40는 국가와 정부 차원이 아닌 각 나라 대도시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대도시의 산업 및 인구 밀집으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나 정부 차원의 국제협상이 서로 밀고 당기는 자국의 이익을 위한 협상이라면 C40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도시 차원에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자는 취지다.

그렇다면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나라의 심장인 서울이 기후변화 대응을 리드하는 국제도시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서울은 참가도시 관계자들에게 저탄소 성장을 실천하는 녹색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하지만 서울이 기후변화 대응을 리드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서울시는 회의기간 중 여러도시들과 친환경 협력사업을 하기로 했다. 토론토, 시드니 등 7개 도시와 기후변화 대응 및 상호 관심·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맺었고 자카르타와는 자원회수시설부문에서 협력키로 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협력사업들이 서울시의 주도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조치들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이 세계적인 기후변화 모범도시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협상에 있어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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