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유전개발사업 ‘청신호’ 켜졌다
쿠르드 유전개발사업 ‘청신호’ 켜졌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05.18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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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지방정부·이라크 중앙정부, 쿠르드지역 유전 수출 공식발표
이라크 중앙정부 쿠르드지역 원유수출 부정적 입장에 변화 관측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이라크 중앙정부가 쿠르드지역 유전의 수출 개시를 발표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쿠르드 유전개발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5개 광구에서 향후 원유가 발견될 경우 수출이 보장돼 한국의 에너지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이라크 쿠르드지방정부 천연자원부장관은 노르웨이 DNO사가 운영하는 Tawke광구로부터 생산하는 일산 6만 배럴의 원유를 북부지역 송유관을 통해 6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출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터키 Genel Enerji사와 캐나다 Addax사가 공동 운영하는 Taq Taq광구로부터 생산되는 일산 4만 배럴의 원유도 트럭 등의 운송수단을 통해 Khurmala지역(아르빌 남서쪽의 하역지점)으로 수송한 후 그곳에서부터 이라크 북부지역 송유관을 통해 터키 Ceyhan 항구로 운송돼 국제시장으로 수출될 것임을 쿠르드지방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쿠르드지방정부 천연자원부장관은 지난 10일에도 “이라크 석유부 차관으로부터 Tawke광구 및 Taq Taq광구로부터의 생산원유 수출이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중앙정부 석유부 아심 지하드 대변인도 지난 9일 AP, 로이터통신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드지역 원유를 이라크중앙정부 관할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중앙정부 샤리스타니 석유부장관과 쿠르드 바르자니 총리간 쿠르드지역 원유 수출에 대한 기초적인 합의를 한 이후 이번에 양 정부가 공식적으로 쿠르드지역 원유수출을 보도함에 따라 조만간 원유수출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중앙정부 석유부장관은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의 승인 없는 쿠르드지역 광권 계약은 무효임을 주장하고 쿠르드지역 원유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이번 발표로 인해 중앙정부의 부정적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이번 쿠르드지역 수출개시 발표로 인해 양 정부간 석유 관련 사안에 대한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지난 2007년 2월 이라크 내각을 통과했으나 정파간 대립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석유법 제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공사 컨소시엄은 지난 2007년 11월 쿠르드지역 바지안 광구를 확보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SOC건설사업과 연계해 추가로 5개 광권 계약을 체결했다.

5개 광구 전체 기대매장량은 총 72억 배럴이며 탐사성공 시 한국 측은 약 30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석유공사는 조기생산을 목표로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석유공사가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3개 광구 탐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개 광권 중 석유공사가 직접 운영 중인 3개 광구에 대해서는 석유공사 주도하에 탐사작업이 진행 중이며 4분기에 시추 1공, 2010년에 시추 2공이 실시될 예정이다.

2개 비운영광구도 연말 시추가 각각 예정돼 연말이나 2010년 초 탐사시추 결과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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