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경쟁 원전산업 발전 도움 안돼
과도한 경쟁 원전산업 발전 도움 안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9.05.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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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울진 1·2호기 원전공사가 입찰단계서부터 잡음이 나는 것 같다.

주설비공사 입찰이 잇따라 유찰된 것이 시발점이다. 유찰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유찰이 아닌 특정업체에 대한 혜택이나 불이익 얘기가 업계에 돌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수원은 이같은 소리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공식 자료까지 내면서 요즘 같은 분위기에 있을 수도 없는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잡음이 들리는 것일까. 우선 이번 입찰이 과거와 달리 새로운 규정이 생겼다는 점을 들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것이 컨소시엄 대표사의 시공비율을 50% 이상으로 한 것과 신규업체 참여를 의무화하는 요건을 뺀 것이다. 입찰규정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한수원은 대표사 시공비율 50% 이상 규정과 관련해 대표사 중심으로 책임시공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신규업체 필참요건을 없앤 것은 연말이면 실적업체가 총 8개에 달해 신규업체 필참요건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의 설명대로 환경변화에 따른 제도개선인지, 건설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것처럼 특정업체를 배제하기 위한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원전건설과 관련 이런 잡음이 나오는 것은 원전산업 전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쩌면 제2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원전산업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원전사업이 대형사업이다 보니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건설비용을 줄이려는 한수원과 시공사들간의 눈치싸움 역시 대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은 우리의 원전산업 발전이라는 곳으로 귀착돼야 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원전을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갈등은 우리 모두를 위해 어떤 도움도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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