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차세대 전력산업으로 각광
‘스마트그리드’ 차세대 전력산업으로 각광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03.2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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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력IT 대체… 11월 로드맵·2011년 시범도시 지정

기존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 하는 이른바 ‘스마트그리드’가 녹색성장 시대 차세대 전력산업으로 각광 받으면서 전력산업의 최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녹색성장 산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녹색성장위원회와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리드 관련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녹색성장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지난 27일 한전 대강당에서 ‘지능형 전력망 및 그린카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련업계에 대해 정부의 로드맵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연관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진현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이 자리에 참석 ‘지능형 전력망 추진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 국장은 “지난 2004년 전력IT 종합대책을 통해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지금까지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지능형 전력망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이 없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능형 전력망 종합 청사진과 기술개발 방향, 법·제도 설계방안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이와 관련 오는 31일 로드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5월말에 비전 및 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국장은 이어 “10월말 총괄 로드맵 초안을 작성하고 공청회를 통해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11월말에 최종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2011년 시범도시를 지정하고 2020년 소비자 측의 지능화를 완료한 뒤 2030년 총 전력망 지능화를 완료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정식 건국대 교수는 이날 ‘가격 시그널과 스마트그리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 전력망의 문제점과 스마트그리드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 교수는 “기존 그리드의 경우 어떤 발전연료를 썼는지, 어떤 방법으로 전기를 생산했는지, 하루 중 어느 시간에 발전했는지 상관없이 전기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고객과 유틸리티회사 간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더 많은 전기를 판매하기 위해 더 많은 발전소와 더 많은 송전선을 건설하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이같은 기존 전력망을 대체할 스마트그리드에 대해 “모든 집에 에너지계기판인 SBB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가전제품은 그리드 내 전기수요가 가장 많고 전기 가격이 가장 높을 때는 저속운전을 하고 반대로 밤 시간에는 전속력으로 돌아가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그리드는 디지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력품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전력공급의 문제점을 실시간 양방향 가격시그널을 통한 수요조절 기능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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