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한 이만득 삼천리 회장
제36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한 이만득 삼천리 회장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9.03.19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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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동업으로 상생과 신뢰의 기업문화 확립”

‘인화’경영으로 창업이후 무분규 사업장 전통…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 성장

고 이장균 명예회장 이어 2대째 수상…53년간 국민생활 연료 공급 ‘외길’

 

 

 

삼천리 이만득 회장이 제 3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삼천리그룹을 1993년 회장 취임 당시의 매출대비 10배가 넘는 매출 3조원대의 그룹으로 성장 시켰다.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선행적 연구와 기술교육을 실시했으며, 산학연계를 통해 약3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도시가스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높이는데 업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대를 이은 동업으로 상생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립해 창업 이후 53년간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이어오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도시가스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요금할인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저소득층에 연간 620여억원의 연료비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아울러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업계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가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이번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상에 대해 "이번 금탑산업훈장의 반은 유상덕 회장의 역할이 있었고, 또한 유 회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어떤 어려움에도 휘어지거나 꺽이지 않음'을 뜻하는 '불요불굴'이라는 말 신조로 여긴다는 이만득 회장은 경영함에 있어 평소 P.A.S.S '열정(Passion), 야망(Ambition), 노력( Struggle), 만족(Satisfaction)'을 자주 쓰고 있다. 이 만득 회장을 만나 수상 소감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된 소감은

▲더 좋은 기업과 경영인들도 많은데 이렇게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 수많은 기업들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천리는 지난 53년 동안 에너지 한길을 걸어오며 국민 생활연료를 공급하는 등 국민의 사랑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그 큰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삼천리 전 임직원들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삼천리는 어떤 회사인지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로 출발한 삼천리는 1980년대 주력사업인 도시가스로 전환하였으며, 현재는 매출 2조원대의 국내 최대규모의 도시가스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도시가스 공급사업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를 기반으로 하는 고효율 에너지 사업인 열병합발전, 집단에너지, 가스냉·난방 기기인 GHP 보급, CNG를 활용한 천연가스차량 충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발전사업과 연료 전지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해외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도 진출하여 예맨39광구, 이라크 바지안 광구, 미국 멕시코만 심해광구 등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L&C(Samchully Life and Culture)를 설립하고 외식업에도 진출하는 등 생활문화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맥쿼리펀즈 그룹과 함께 에너지분야에 특화된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사’가 예비 인가를 받아 금융업에도 진출하였습니다.

이렇게 삼천리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관계사로는 생산량 기준 세계 5위의 인도네시아 파시르 탄광을 운영하는 삼탄과 국내 최초로 에이즈 치료 중간원료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삼천리 제약이 그룹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특별한 경영 철학이 있다면

▲선대 회장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큰 재산이 바로 동업정신입니다. 흔히 동업이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동업에서 오는 많은 시너지 효과는 삼천리그룹의 가장 대표적인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영에 있어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화’를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왔습니다. 이러한 화합의 기업 문화가 토대가 되어 안정된 노사문화의 전통을 세우며 창업 이후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IMF때 기업 구조조정시 퇴직 임직원들이 분사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유무형의 편의를 제공하여 노사화합을 실천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2006년에는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는데 이런 전통을 계속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삼천리가 창업 이후 53년간 연속 흑자와 35년 연속배당을 실시하는 등 지속성장을 해 온 것도 고객 여러분의 사랑 덕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삼천리 자체로도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지난해 도시가스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일먼저 저소득층 가스요금 할인제도를 실시하였으며 ‘도시가스 봉사의 날’을 정해 전국 도시가스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삼천리에 근무하면서 이룬 주요 업적은

▲1991년 부사장 시절 그룹 기획실내 TF팀을 만들어 (주)삼탄의 인도네시아 파시르 유연탄광을 직접 나가서 개발을 했으며, 이후에는 그룹 회장으로서 적극 지원에 나서 2008년 기준 추정 매장량 10억톤, 연간 생산량 2,200만톤으로 생산량 기준 세계 5위의 글로벌 탄광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경제적 가치는 13억불에 달하는 등 국가 에너지 자주율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내실위주의 경영을 바탕으로 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루어 왔으며,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성이 없는 낙후된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배관투자를 시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2000년 이후에만 연간 투자액 800억원~1,000억원의 배관투자 중 낙후지역에 연간 200억원 가량을 투자하여 많은 국민이 저렴하면서 편리한 도시가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도시가스 1위 기업의 위상에 맞는 선진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였는데, 시설정보시스템(GIS)에 기반한 첨단 원격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고도의 안전성을 요하는 배관 설계 및 시공과 관련된 자체 기술표준(SPES : Samchully Pipeline Engineering Standards)을 업계 최초로 만들어 현장에 적용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최고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업계 최초로 배관공사 실명제를 실시하여 부실시공을 사전에 근절하였으며, 1990년 기술연구소를 업계 최초로 설립하여 선행적 연구와 기술교육을 실시하였고, 산학연계를 통해 약3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특히, 정부과제로 수행한 ‘배관손상 원격감시시스템’을 연구하여 배관 손상 및 가스누출 등의 대형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 도시가스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높이는데 업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경영 난관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IMF시절 모든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던 때에 장기적인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도시가스 배관망 사업에 매년 700억~1,000억원을 투자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경영진은 회수기간이 몇 십 년은 걸릴 거라며 투자를 만류했지만 설득하여 투자를 추진하였습니다.

당시에는 투자에 많은 힘이 들었지만 그 결과 안정적인 배관망을 확보할 수 있었고 현재 4550km의 최장 배관거리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 기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한 치 앞도 모르는 시장의 변화를 놓고 10년, 20년을 내다보며 투자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례로, IMF 당시 경영 효율을 위해 관계 사업 중 일부를 정리하면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낸 사람들이라면 미래에 더 큰 자산이 될 거라는 신념으로 고용승계를 결정해 결과적으로는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이루었습니다.

삼탄의 인도네시아 파시르탄광 개발 초기에도 컨소시엄에 참가한 국내 회사들이 수익성 부재를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상황이었지만, 1982년부터 11년간의 탐사 및 타당성 조사과정을 거쳐 결국 파시르 탄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역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보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현재는 세계 5위의 글로벌 탄광으로 개발하여 국내 에너지 자주율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해와자원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등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업으로 육성하고 싶은지

▲반 세기 동안 에너지 한길을 걸어온 전통과 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생활문화에 기반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추구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술 연구와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의 발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 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전남 함평나비곤충 세계엑스포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지역 최초의 연료전지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천리 SL&C를 설립하여 외식업에도 진출했으며 맥쿼리펀즈 그룹과 에너지분야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한 예비인가를 받는 등 금융업에도 진출하였습니다.

- 한국도시가스협회장으로서 국내 경기 침체 속에서 도시가스업계의 과제는

▲도시가스업계의 당장의 권익보호보다도 소비자, 정부, 기업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개선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인 국민에게 도시가스가 편리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라는 인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의 대외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경기가 어려운 만큼 업계 차원에서 사회적 소외계층을 배려해야 합니다. 현재도 사회적 배려대상을 위한 요금감면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더욱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도시가스 산업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협회 차원의 해외자원개발 공동 참여를 통해 정부의 자원외교정책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합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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