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 ‘3대 바이오 에너지’ 상용화 나선다
한경대 ‘3대 바이오 에너지’ 상용화 나선다
  • 박홍희 기자
  • 승인 2009.03.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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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로 바이오에탄올 생산… 세계 에너지 시장 새로운 판도 열어

한경대학교가 차세대 에너지로 불리는 ‘3대 바이오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 경기도와 한경대는 수원 이의동 소재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3대 바이오 에너지 생산기술 보유 시연식’을 갖고 바이오 에너지 생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대와 나노톡스텍(대표 이성은) 공동연구팀은 최근 전 대륙에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는  ‘부들’을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과 고급 종이 동시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부들의 줄기와 잎, 뿌리에서 에탄올을 뽑아낼 경우 수율이 40∼45%에 육박해 옥수수(30%), 사탕수수(10.8%)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출비용도 뿌리는 ℓ당 0.26달러, 줄기는 ℓ당 0.43달러로 옥수수 에탄올의 ℓ당 0.42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특히 부들은 극지방을 제외한 모든 기후에서 쉽게 자생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지난해 9월 미국 부들 군락지인 노스다코다주와 제지 및 바이오에탄올 공장건설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스다코다주는 분당 신도시의 122배에 해당하는 24억1322만m² 규모에 부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곳의 부들을 활용해 종이와 에탄올을 생산할 경우 총 75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대 연구진 관계자는 “부들을 이용해 고급 재질의 종이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액 발효를 통해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기술은 실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경대는 지난해 2월부터 폐식용유를 원료로 한 바이오디젤 생산 장치를 운용 중이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메탄가스로 전환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은 개별 농가에 설치 가능한 시설로는 국내 최초다. 현재, 안성시내 농가에서 실제 사용 중이다.

이 시설은 5톤의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450㎾의 전기를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가정용 에어컨 10대를 하루 동안 가동할 수 있다. 또한 10℃의 물 10톤을 50℃로 가열할 수 있는 500Mcal의 열량을 생산할 수 있다.

최일신 한경대 총장은 “바이오 에너지의 3대 축인 에탄올, 디젤, 가스 생산 기술은 검증을 마치고 미국과 국내에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많은 분야의 연구개발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한편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전진규 경제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최일신 한경대 총장, 바이오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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