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국내업체 최초 직류해저케이블사업 수주
LS전선, 국내업체 최초 직류해저케이블사업 수주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02.0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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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LS전선, 진도-제주간 직류해저케이블사업 계약 체결

국내업체의 최초 해저케이블 계약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진도-제주간 전력계통연계를 위한 해저케이블사업자로 LS전선이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5일 전남 진도-제주간 전력계통연계를 위한 해저케이블 사업 계약을 LS전선과 체결했다.
이번 입찰은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시행한 후 입찰사와 협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국제입찰방식으로서 지난해 11월 19일 입찰시 외국업체인 프랑스의 넥상스, 일본의 JPS와 국내업체인 LS전선 3개사가 참여했다.

3개 입찰사에 대한 성능보증 평가와 기술능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업체인 LS전선이 유일한 협상적격자로 선정됐으며 최종적으로 LS전선이 제출한 입찰서에 대한 가격평가와 우선협상 및 계약협상 과정을 통해 직류 해저케이블 분야 최초로 국내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지난 50여년간 국제시장에서 직류해저케이블은 유럽의 3개사(NEXANS, ABB, PRYSMIAN)에서 주도적으로 공급해 왔다. 한전은 이번 입찰에서 세계 최초로 입찰참여자 확대를 통한 공정한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 시 교류 초고압케이블 시공실적 보유업체로서 직류 초고압해저케이블 개발시험을 완료한 유사실적 업체에게도 입찰참여를 허용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국내업체인 LS전선이 최종적으로 계약자로 선정됨으로써 당초 예산 3억1200만 달러(약 4447억원) 대비 약 120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직류연계 사업은 2011년 말 준공할 계획으로 이 사업이 준공되면 지난 10여년간 제주도 전력수요의 약 36%를 공급해왔던 해남-제주간 직류연계설비의 용량부족을 해소하고 설비 고장 시에도 안정적으로 제주도에 육지의 값싼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향후 제주도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한계용량의 3배 이상을 건설해 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제주도 내 그린에너지 공급 및 탄소배출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직류연계사업인 해남-제주간에 설치돼 있는 해저케이블 고장복구 등 정비경험을 쌓아왔던 LS전선이 이번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동해공장 본격가동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확보한 시공실적을 토대로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 3개 회사와 경쟁할 수 있게 돼 지난해 1조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시장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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