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융합으로 변화된 전기연구원 만들 터
창조와 융합으로 변화된 전기연구원 만들 터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9.02.02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명실상부한 최고의 시험인증기관 도약
철저한 사후관리로 중기 지원에 최선

“'근무하고 싶은 KERI, 만나고 싶은 KERI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멋진 전기연구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달 30일 경기 안산시 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만난 유태환 원장은 좋은 근무 환경과 직원들간 화합을 앞세워 전기연구원이 근무하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들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매년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고 있습니다. 기술건수와 기술료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로 생각됩니다”

많은 기술지원 등을 받고 있는 중소업체 등에 대한 연구원차원의 사후관리에 대한 질문에 유 원장은 “중소기업들은 브랜드 파워나 홍보, 경영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원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법률문제와 수출입 등에 약한 부분을 지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기술이전이 되고 난 이후 사후 관리에 대해서는 “기업에서 퇴직한 인원을 고용해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이 따로 편성돼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각 기업체에서 필요한 것과 공기업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서로간에 교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원장은 그간 전기연구원은 변화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변화가 됐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습니다. 전기연구원은 각자의 분야의 대한 연구 전문가란 특성 때문에 개성이 강하고 옆에 조직하고 협력이 약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서로 융합과 창조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로 벽이 없고 융합이 잘 돼야만 시너지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서로간의 융합을 강조했다.

전기연구원이 그간 R&D분야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잦은 인사교체나 일부 센터장·그룹장들이 연구원들의 공로를 가로채는 등 일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데 국책 연구기관이 가진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직접 기여한 사람들과 소위 말하는 스타연구원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는 지방에 위치한 약점을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센터장이나 본부장이 연구에 대한 공로를 가져가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인센티브도 나오고 특허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와전된 말이 아닌지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녹색성장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흔히 신재생에너지라고 하면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원을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전기연구원은 이같은 에너지원이 우리 전력망에 연결되는 연계기술과 변환기술을 연결하는 마지막 고리 역할을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라고 유원장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있어 연구원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연구원의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인 시험인증분야에 대해 유원장은 “시험인증 업무는 공익성격이 강한 분야입니다. 시험인증이라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굉장히 중요한 일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현재 전기연구원의 시험인증 시스템은 세계에서 3-4번째 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그러나 대전력 설비산업 쪽에서는 체계적인 인증자격을 갖추지 못해 내년도에 STL회원 자격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TL 회원자격을 얻으면 전기연구원의 인증 하나로 수출길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1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몇몇 업체들에게서 나오고 있는 비싼 시험인증료에 대해서는 “시험인증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싼 편입니다. 전기연구원의 시험인증이 세계적인 수준인데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올해 중소기업지원 방침을 통해 일부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20% 삭감을 해 운영할 예정에 있으며 이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시행할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유원장은 “전문지는 전문지 나름대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연구원과 현장의 가교 역할, 메신저 역할을 잘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따끔한 질책과 또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취재와 홍보도 잘 해주길 부탁 드립니다”

“R&D란 우수한 인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습니다만 좋은 근무환경이 뒷받침 돼야 ‘한번 해볼만 하다’는 욕심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특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근무하고 싶은 KERI 만나고 싶은 KERI인’이란 캐치프레즈를 만들게 됐습니다”라며 앞서 말한 융합과 창조에 대해 다시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유원장은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 때문에 세계가 어렵습니다. 걱정되는 것이 과학기술분야에 타격이 타격이 생기면 큰일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98년 IMF때 이공계 기피현상과 심하게 말하면 기술이 천대받는 기현상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정부에서 경제위기에서도 R&D투자는 계속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어 어려울 때도 희망을 갖고 합심단결해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습니다”라고 국가연구기관의 수장다운 걱정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