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주)지에이에스시스템테크 대표
“기업 경쟁력은 특화된 기술력이 좌우한다”
이정수 (주)지에이에스시스템테크 대표
“기업 경쟁력은 특화된 기술력이 좌우한다”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9.01.2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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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어려워져도 기술투자 아끼지 말아야”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가는 우보(牛步)정신, 뚜벅이 정신으로 기술개발에 전력했다”

이정수 대표는 오로지 ‘기술개발 한 길’을 고집하면서 경영철학도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기술개발’로 정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이 회사는 기술개발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기술력이 좌우하는 만큼 경영환경이 어려워져도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 정수 대표.

그는 “특화된 기술력만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연구소에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스 안전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이 대표는 방위산업체 기술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방산업체에서 촉망받는 기술자로 일하던 그는 40대 초의 나이에 퇴사한 후 가스안전장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이 대표는 도시가스 천공 작업 중 전기로 인한 화재로 작업자가 화상을 입는 것을 본 후 안전한 장비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특히 당시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스안전장비 대부분도 네덜란드, 일본 등 외국 수입 제품 일색이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보다 안전한 장비를 개발해 국내에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가 가스안전 관련 장비를 개발하겠다고 나서자 업계는 물론 부인도 무모한 시도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아니면 누가 가스안전 장비를 개발할 것인가”라면서 무모하다고 할 만큼 공격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섰다. 그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외국제품을 구입, 분해하고 찢어 보면서 제품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이후 각종 실험을 거쳐 가스안전 관련 장비를 개발해 수십종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처음 제품을 개발했을 때, 이 대표는 직접 영업을 뛰어야했다. 신기술에 대한 업계의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특허 개발한 장비를 들고 관련업계에 찾아가 직접 시연을 하면서 제품의 효용도와 우수성을 설명했다. 점차 제품에 대해 알음알음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관련 업체들로부터 많은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제 특허 47종 취득이라는 성과를 거둔 이 정수 대표.

그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특허 47종 취득에 성공한 것은 당초 무모한 시도라며 만류하던 부인이 가장 큰 힘이 돼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살던 집까지 팔고 줄여가면서 개발 자금을 투입 했다. 수익은 없고 자금만 투입되는 기술개발에 몰두하다보니 제반 개발 자금과 가정 경제 비용까지 모두 부인의 몫이었다. 쌀독에 쌀이 떨어져 라면으로 때우는 일도 다반사였다. 따라서 그는 여러 번 포기도 생각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부인이었다.

이 대표는 갈등을 겪을 때마다 “어려움이 있다고 포기하면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부인의 독려와 “독창적이고 안전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 때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토로했다.

가스안전 장비 개발이라는 외길만 달려오던 그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기술개발에만 주력하다보니 가스안전 장비 관련 특허를 47종이나 취득했어도 보급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술개발만 하던 사람이 경영까지 하기에는 솔직히 벅찬다”면서 “능력을 갖춘 자본력 있는 경영인이 있다면 영입하고 싶다”는 속내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또 “가스안전 관련 장비 부문은 사명감과 장인정신이 없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서 “가스안전에 대한 확고한 사명감을 가진 경영자가 있다면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정수 대표는 가스안전장비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아래 앞으로도 연구에 주력해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60줄에 들어선 이 대표에게서는 아직도 열정에 가득 찬 30대 젊은 엔지니어의 모습이 보인다. 그를 보면 지에이에스시스템테크의 새로운 앞날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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