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제5 천연가스 저장시설로 활용
동해가스전 제5 천연가스 저장시설로 활용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9.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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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전국 42개 시·군 도시가스 추가보급
지경부,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오는 2013년까지 전국 201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42개 시·군에 추가로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또 동해가스전이 오는 2017년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LNG) 저장시설로 바뀐다.

지경부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존 8차 수급계획상 오는 2020년까지 공급키로 했던 31개 시·군에 대해 7년 이상 도시가스 공급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또 이번 계획에서 연구용역, 지자체 건의 등을 검토해 주배관 인근 11개 시군을 추가 도시가스 보급지역에 포함시켰다. 지경부는 향후 5년 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주배관 약 980km를 단계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0년 주배관 경과지역인 5개군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 삼척, 제주기지 준공과 연계된 10개 시·군까지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경우 2013년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기초 자치단체는 모두 201개로 늘어난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그동안 도시가스 보급 확대는 경제성에만 입각해 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에 맡겨왔으나,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7년 이상 보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0년 전국배관망 건설 이후 5년 간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최대 규모 배관망 투자다. 정부는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 1611억원을 투입해 가스공사 주배관 및 도시가스사업자 공급배관 건설, 사용자 시설부담금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사용자 시설부담금 융자사업을 신설해 초기 설치비가 높아 어려움을 겪는 주택밀집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에 최대 500~10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

또 지경부는 동해가스전을 평택, 인천, 통영, 삼척기지에 이은 제5 천연가스 저장기지로 오는 2017년부터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울산 앞바다 동남쪽 58㎞ 지점에 위치한 동해가스전은 우리나라 유일의 천연가스 생산지다. 한해 37만톤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나오고 있다. 총 매장량은 525만t으로 2018년 가스 생산 종료가 예상된다.

동해 가스전은 기술타당성 검토 결과 약 170만톤(370만㎘) 규모의 저장시설로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는 2012년 4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평택 LNG 저장기지(저장탱크 총 23기, 336만㎘)보다 약 34만㎘가 많은 규모로 대형 LNG 운반선 27척 분량에 우리나라 겨울철 15일분 가스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량이다. 또한 동해가스전을 활용하면 같은 규모 저장기지를 건설할 때와 비교해 1조원 이상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5년부터 우리나라에 러시아 천연가스(PNGㆍ수송관을 통해 공급하는 천연가스)가 공급되면 기체 상태로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경부는 우선 가스공사, 석유공사와 저장시설 전환 후의 운영방안을 협의한 후 최종 용역 결과 및 인근 가스전 개발, 러시아 PNG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해 빠르면 오는 2014년부터 동해가스전을 저장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전국 천연가스 공급배관 설치 및 삼척, 동해가스전 등 저장설비 확충에 오는 2009~2022년 약 6조9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해외 에너지 의존도 감소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 연구개발(R&D) 자금을 활용, 바이오 천연가스 개발·보급 및 적정 에너지 혼합 설정, 고효율 가스기기 R&D 확대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지경부는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해 부생가스와 음식물.축산분뇨 병합가스 등 바이오가스 등 대체 에너지원도 도시가스 범위에 포함시켜 가스 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산업용 가스요금을 여름철에는 저렴하게 하고 동절기 요금은 비싸게 만드는 탄력적 요금구조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올해 도시가스요금은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천연가스는 현재 전국 1250만 가구에서 취사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전력 생산의 약 20%를 담당하는 필수 에너지원이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중장기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천연가스산업 전반의 장기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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