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무자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며
저무는 무자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며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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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에너지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1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계기로 우리의 미래상인 ‘저탄소 녹색성장’이 전면에 부각됐다. 인류 최대의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우리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녹색성장으로 가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세계적 흐름에 앞서갔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그동안 에너지·자원산업에 소극적 투자로 일관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체질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대통령이 “자원빈국인 나라에서 에너지정책이 이렇게 안일할 수 있는가”라고 질책한 것만 봐도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가 중요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부각도 눈길을 끌었다. 녹색성장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해였다.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현실 가능성이다. 상황이 변한다고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2030년까지의 에너지 중장기 청사진인 국가에너지기본계획도 마련됐다. 원자력발전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 것인가가 이슈였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과연 우리에게 맞는 에너지정책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해외자원개발에도 중요한 획이 그어진 한 해 였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지원과 민간투자도 활발했지만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를 세계적 자원개발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유가와 자원가격 상승으로 한전 등이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낼 수밖에 없었던 점은 가슴 아픈 대목이다. 특히 내년에는 에너지공기업에도 유례없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사다난했던 무자년 한 해는 그래서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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