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업체 금융애로 정부가 해결해야
자원개발업체 금융애로 정부가 해결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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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 위기로 시작된 전세계적 경기 침체가 우리 해외자원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기업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해외자원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자원개발 업체들의 자체 자금 부족도 그렇지만 밖에서 돈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해외투자기관들은 지금은 광구 매수타이밍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며 돈을 빌려주지 않고 있다.

특히 아쉬움을 더하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구 매입의 호기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막말로 외국에서 제발 사달라고 하고 있는데도 살 수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러다보니 업체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심지어 어떤 회사는 “새로운 유전에 투자하는 것은 고사하고 있는 것도 팔아야 할 형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렇다보니 내년 투자도 불투명해 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역시 정부 몫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업계의 금융 애로 사항을 지경부에 전달했고 정부도 여러 가지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바터제 방식이나 외화자금에 대한 개런티를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발생시키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지난 IMF 당시 민간기업들이 자원개발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자원개발 역량을 갖추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이후 해외자원개발이 국가 아젠다로 등장하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활황을 맞았고 그 여파로 자원개발에 대한 국가적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세계적 경기침체로 내년 상황이 몹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번 다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외자원개발 민간기업들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지금은 ‘위기가 기회’라는 말리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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