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업체 최초 이라크 재건공사 수주
현대건설, 국내업체 최초 이라크 재건공사 수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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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2천만弗 규모 송배전·수자원 개발 공사
현대건설이 최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라크 대규모 재건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임시 행정처(CPA) 산하의 이라크 재건공사 시행위원회(PMO)가 발주한 2억2천만 달러(한화 약2,6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의 이번 수주는 미국 건설회사인 워싱턴 그룹과 공동으로 이뤄진 것으로 총 11억 달러의 공사 중 최소 2억2천만 달러 공사를 직접 시공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워싱턴 그룹과 시공할 분야는 이라크 전지역의 댐 및 관개시설 복구공사와 이라크 북부지역 송·배전 복구공사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일반적인 해외공사 계약방식인 확정금액 형태와 달리 실제 투입되는 시공비에 일정 부분의 수익을 보장하는 ‘Cost Plus Fee’방식으로 투입비용과 관계없이 일정 수익이 보장되는 고수익 공사이다.
현대건설은 Fast Track(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신속 수행공사) 방식으로 진행될 이번 공사에 오는 5월말까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본격적인 복구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지난 90년 걸프전 이후 15년만에 다시 이라크에서 사업을 펼치게 됨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발주될 이라크 재건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와 아울러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11억400만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미수금 회수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수주 의미와 향후 전망)

15년만에 시장진출 교두보 마련
발전소공사 등 1억6천만弗 추가수주 유력
11억400만弗 미수금 회수에도 ‘청신호’

이번 수주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현대건설이 닫혀 있던 이라크 건설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7년 이라크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래 90년 걸프전 발발 전까지 이라크에서만 총 27건, 41억 달러 규모의 도로, 주택, 발전소, 철도, 상수도 공사 등 각종 공사를 수행해 풍부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사정에도 밝다.
또 이라크 국민들의 현대건설에 대한 인지도나 호감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에게는 15년간 닫혀 있던 새로운 건설시장이 열린 것으로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적극적인 수주 전략을 펼쳐 이라크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금 회수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11억4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미수금 회수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워싱턴 클럽 결성 준비와 미국 정부 고위 관련인사 접촉을 통해 이라크 미수금 회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쳤고 조만간 이라크 현지에서 이라크 신정부 지도자들을 직접 접촉해 미수금 회수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향후 다른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수 공사와는 별도로 걸프만 출구인 ‘샤트 알아랍 수로’준설공사와 발전소 공사, 건축분야에서도 약 1억6,0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공사도 조만간 수주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향후 5년간 총 184억 달러 규모로 집행될 미국 지원자금에 의한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에 미국 유수 건설업체들과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이와 별도로 약 5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일본 지원자금에 의한 재건공사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긴급 복구사업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공사수주 외에 향후 장기적인 이라크 사업 참여 계획에 따라 공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라크는 현대건설 재도약의 새로운 발판을 제공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이라크 전쟁 종료 이후 이라크지사 조직을 상무급 지사장으로 확대·개편해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를 준비해왔으며 이라크 인근 요르단에 이라크 사업 지원을 위한 요르단 암만 사무소를 이달 말경 개설해 향후 추가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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