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LPG가격 소폭 인상 불가피할 듯
내달 LPG가격 소폭 인상 불가피할 듯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1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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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LPG가격 지난달 수준 동결
이달 LPG 공급 가격이 지난달 수준으로 동결됐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인하요인에도 불구하고 LPG가격을 소폭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CP, 즉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수입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이달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LPG 공급업체인 E1과 SK가스는 이달 LPG 공급가격을 동결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올 들어 2월과 4월, 8월에 이어 네 번째 동결이다. E1은 취사·난방용 프로판 가스(1㎏)를 1310원, 차량용 부탄 가스(1㎏)를 1675원에 각각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도 프로판 가스와 부탄 가스 1㎏을 각각 1310.17원과 1675.46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11월 LPG가격은 최근 환율 여파로 1㎏에 250원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택시업계와 서민층의 고충을 감안해 동결키로 했다. 

그러나 내달에는 국내 공급사인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이달 인도하는 국제 LPG가격을 크게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람코는 프로판 가스와 부탄가스 1톤 가격을 35∼38% 인하한 49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프로판가스는 톤당 300달러, 부탄가스는 톤당 320달러나 떨어진 것이다.
이런 가격대는 2005년 10월보다 낮은 수준으로, 두바이유 등 국제 유가의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SK가스와 E1 등 국내 수입양사는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한달뒤부터 충전소 공급 가격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등 국내 엘피지 공급가격에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면 12월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310원 이상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업계는 11월 CP가 하락해 12월 국내 판매가격에 대한 인하 기대요인이 있으나 현 수준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11월 동결로 인해 소폭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등 다른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LPG가격이 kg당 300원 이상 하락할 여지가 생긴 것은 맞지만 11월에 가격을 동결한 만큼 12월에는 소폭이라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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