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북 KEDO 원전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
한중, 북 KEDO 원전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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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중공업은 한전과 북한 KEDO원전 건설에 들어갈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중공업은 구랍 28일 인터내셔날 호텔에서 한전의 최양우 전무와 한중의 이창식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원자로설비 및 터빈발전기등 KEDO원전 1,2호기용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주기기 공급계약 금액은 8,500여억원으로 한중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배관, 냉각수 펌프 등의 핵증기 공급계통(NSSS)과 터빈 케이싱 로터, 제너레이터 등 터빈발전기를 제작 공급하게 된다.
 주기기는 KEDO와 북한간에 체결될 별도 의정서의 일정에 따라 제작, 해상을 통해 현지에 공급된다.
 한중은 주요 기자재를 창원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하며 KEDO 회원국의 합의사항이었던 재원분담 및 상업참여 원칙에 따라 핵증기 공급계통의 일부 기자재는 미국의 ABB-CENP와 일본의 미쓰비시에, 터빈발전기의 일부 기자재는 일본의 히타치, 도시바 등에 하청을 주게 된다.
 한중이 공급하게 될 원자로는 높이 14m, 직경 4m로 제작기간만도 4년이 넘게 걸리는 대형첨단설비로 미국 ABB-CENP사의 시스템 80모델을 국내 환경에 맞게 국산화한 1,000MW급 한국 표준형 원자로다.
 한중 관계자는 “이번 북한 KEDO원전 주기기 제작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로 울진 3, 4호기의 제작·공급 기술과 경험으로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설비를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한중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원전시장에서의 신뢰성을 한층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주기기 협약은 물론 한전과 한국전력기술(주)간의 ‘KEDO원전 종합설계 용역계약’, 한전과 한전원자력연료(주)간의 ‘KEDO원전 연료성형 가공 공급계약’등도 체결됐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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