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통령의 이러한 사고와 국가전략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기후변화를 핵으로 한 전세계적인 변화는 자원 약소국인 우리에게 남들보다 능동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개인이나 기업 차원도 좋지만 국가가 정책적으로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녹색성장을 이루려면 과연 어떤 변화가 전제돼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싶다. 녹색성장은 산업적인 측면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나 대통령이 제시했던 그린카나 그린홈의 개념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를 사회 전반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래권 초대 기후변화대사는 녹색성장의 핵심개념을 ‘생태 효율성의 극대화’라고 했다. 정 대사의 설명을 들어보면 녹색성장은 우리의 ‘삶의 철학’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교통, 주거, 도시계획, 건물 등에 있어 생태 중심적인 사고가 자리잡아야 한다. 소비패턴을 바꿔야 한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이른바 과소비라는 소비패턴이 자리잡았다. 양적 성장을 추구한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일정수준의 양적 성장에 도달하면 그 이상의 성장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 되는데 그 단계에서는 ‘성장의 질’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이런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녹색성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정신적 가치(Spirit Value)’의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