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전략 더욱 정교해야”
“해외자원개발 전략 더욱 정교해야”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8.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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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캄차카 사건 계기 자성 목소리 높아
요란한 자원외교보다는 실속 차려야
▲ 카작아다 광구 시추 모습
최근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 라이센스 연장 불허 사건을 계기로 해외자원개발에 있어 정부 차원의 전략적 접근과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는 이번 라이센스 연장 불허도 우리기업들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기업들간의 ‘파워 싸움’에 엉뚱하게도 우리기업들이 희생양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번 라이센스 연장 불허는 우리기업들의 파트너인 로스네프트사와 러시아의 대표적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 사이의 사업권을 둘러싼 역할관계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 석유개발과 관련 가즈프롬이 파워 싸움에서 로스네프트사를 압도한 결과 이번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 차원의 정보 수집과 상대국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결과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정부 수집 등을 할 수 있지만 민간기업은 일정부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런 문제들을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라이센스 연장 불허가 서캄차카 프로젝트의 실패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기업들이 배제된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하지만 앞으로 이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정교한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조짐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라크에서의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 정부의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정부의 역할을 별로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결과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의 사업은 시끄럽기만 했지 아직 뚜렷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 역시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보여주기식’ 자원외교를 하는 바람에 소문만 요란했지 향후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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