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격 폭등 → LPG차개조 급증’
‘경유가격 폭등 → LPG차개조 급증’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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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도권 개조차량 1만 3278대
경유 값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면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오래된 경유차를 LPG 차량으로 개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환경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2일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 경유 차량의 LPG 차량 개조 건수는 모두 1만 3278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월 한 달 동안 1918대에 그쳤던 개조 건수는 3월에는 2567대, 4월 3965대로 급증했다. 22일까지 집계가 이뤄진 5월에도 2369대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후 경유차량에 대한 LPG차량 개조는 400여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서 배출가스 보증기간(3.5톤 미만 5년, 3.5톤 이상 2년)이 지난 특정경유자동차에 대해선 운전자에게 비용을 대부분 보조해 주고 있다. 경유자동차는 RV차량을 비롯해 트럭, 화물 운송업자, 영세 상인들이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유가격이 폭등하면서 연료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LPG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지난달 26일에서 30일까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76.62원을 기록했으며 경유가격은 리터당 1876.92원으로 휘발유가격을 앞질렀다. LPG개조사례가 급증하면서 자동차 정비공장의 일손도 바빠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 A 공업사의 경우 하루 평균 4~5대 꼴로 들어오던 경유 차량의 LPG 엔진 개조 주문이 5월 중순부터 갑자기 늘어 최근에는 배 가량 많은 하루 10건 정도가 접수되고 있다. 인근 B공업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달에 30~40대 정도씩 이뤄지던 엔진 개조가 이번 달에는 10대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예전에 운전자들이 LPG엔진개조를 하려면 이틀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최근에는 열흘 정도 기다려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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