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재수 에코아이 대표이사
2008년을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인터뷰-정재수 에코아이 대표이사
2008년을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5.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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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온라인 탄소배출권거래 플랫폼 ‘ACX-Korea’ 운영

국내 최다 CDM사업 컨설팅 실적으로 유명한 에코아이가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두 번째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재수 에코아이 대표는 “지난해 3월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2008 수출유망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EO로서의 일정 외에도 경희대, 아주대, 고려대 등 대학강의와 환경관련 국내외 세미나 참가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2~3시간씩 잠을 자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는 정재수 대표를 만나 국내외 탄소배출권 시장전망과 기업의 동향, 그리고 에코아이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에코아이’하면 제일 먼저 국내 최초, 최다 CDM 실적이 떠오른다. 최근 추진 중인 CDM 프로젝트를 소개해달라.
▲ 2005년 4월 유니슨과 국내 첫 CDM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06년 4월 국내 최초로 CDM사업을 유엔에 등록했다. 지금까지 발전사, 수자원공사, 유니슨, 부산시, 토공, 서울시 등과 공동 CDM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와 BRT 도입과 CNG 연료교체를 통한 BRT 프로젝트 등 수많은 CDM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 우리은행, 한솔, KM그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호치민의 푸킷, 동탄지역 매립장 CDM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승인기구(DOE)의 초기승인을 획득했으며 이달 말경 늦어도 다음 달 초에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중국 남경과 산동성 등지에서도 CDM사업 개발을 추진 중인데 막대한 탄소배출권 산출이 예상된다. 중국 탄광협회, 코트라 중국지사 등과 협력해 중국탄광에서의 CDM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엄청난 양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광 안전도를 높일 수 있어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 해외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 더 많은 것 같다.   
▲ 현재 국내 CDM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에코아이에서 시작된 국내 CDM 사업의 경우 대부분의 대기업이 전담부서를 두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더구나 이젠 출혈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국내시장은 매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중기청으로부터 2008년 수출유망기업으로 선정돼 자금, 행정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층 늘어난 해외수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세계 탄소시장은 유럽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업체의 점유율은 3% 미만일 정도로 저조해 안타깝다. 2005년 11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탄소시장규모는 2007년 100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오는 2010년에는 1500억 규모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탄소배출권 관련 업체들이 하루속히 세계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 해외시장 공략에 필요한 에코아이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에코아이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맨파워’에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기술사 출신의 태양광 사업 담당이사, 선진 경영기법을 연구, 도입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세계 톱 7 MBA 출신의 해외사업팀장, 미국 아이오와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석,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울산대의 교수직을 접고 합류한 연구소장, 교토대학 박사 출신의 수석연구원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에 조금도 손색없는 인적자원과 강한 사명감을 가진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CDM 사업, 배출권 거래 등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은 유럽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글로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일본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국의 지리적인 이점과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린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에코아이를 비롯한 많은 국내 업체들이 세계탄소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탄소배출권을 둘러싼 국내외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CDM사업의 UN 등록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CDM 사업의 유엔 등록절차와 심사과정이 갈수록 까다롭고 엄격해지고 있다. 현재 UN에서 승인된 10가지의 온실가스 방지 방법론 외에도 새로운 방법론을 계속 개발하지 않으면 UN의 승인을 받아내기 힘든 어려운 프로젝트도 상당히 많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건설시설물의 가치 및 환경성 평가 시뮬레이션시스템’ 등 2개의 환경관련 특허를 획득하고,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 업체’로 지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상에서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국제거래 플랫폼(ACX-Korea)을 싱가폴에서 도입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현재 세계탄소거래시장은 영국 ‘ECX’ 노르웨이 ‘Nord Pool’ 프랑스 ‘PowerNext Carbon’ 등의 글로벌기업들이 80% 정도를 선점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탄소배출권을 거래소가 전혀 없다.
이에 따라 ‘ACX-Korea’가 세계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셀러와 바이어를 손쉽게 연결시켜 주는 탄소배출권거래소로 성장해 나가려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선,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중국, 일본 및 유럽 국가와 활발하게 협의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산자부가 공모한 ‘Korea Carbon Fund’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됐으며, 현대증권과 이 편드의 투자협의체 구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달라.
▲ 동부건설로부터 2006년 우수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판교벤처밸리 입주업체로 선정됐다. 내년초 600평 규모의 사무실로 이전한다.
피부나 인체에 유해한 제품으로 아토피, 새집증후군 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의 디자인부터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관여해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복회사, 애경 등 세정용품 회사, 유한킴벌리 등 친환경업체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 생산 등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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