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LPG면세카드 시행 연기해야’
‘택시 LPG면세카드 시행 연기해야’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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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충전시스템 호환성·금융비용 과다 등 문제점 많아
충전업계, LPG연료 면세카드제 설명회서
▲ 신한카드사는 지난 15일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내달 1일 시행되는 택시유가보조금 및 유류면세카드 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택시 LPG특소세 면제카드 제도 시행은 기존 충전소 시스템과의 호환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는 만큼 시행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한카드사는 지난 15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충전사업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인 택시유가보조금 및 유류 면세카드제도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신한카드사는 특소세 면제카드 제도의 개요, 기존 유가보조금 제도와의 관계, 가맹점 수수료 정책, 유류면세카드 종류, 일반택시 운송사업자카드 운영방안, LPG충전소 카드관리시스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LPG충전업계 측은 택시용 LPG면세카드 시행은 기존 충전소 시스템과의 호환문제, 충전업계의 금융비 증가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5월1일 시행은 준비기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충전소의 POS시스템과 연계하기 위해 2~3개월간의 개발기간이 필요한 만큼 시행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정부에서 시행을 연기하겠다는 확실한 방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5월부터 면세카드제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현행 1.5%인 충전소의 가맹점 수수료를 1.4%, 직승인 방식 적용시 1.2% 적용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충전업계는 카드제 실시로 인해 LPG충전업계는 카드수수료가 연간 개인택시는 193억원, 법인택시는 233억원이 발생하는 등 금융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카드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직승인 방식 도입도 존 포스시스템 설치 충전소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고 충전소 내 업무전산화를 위한 시스템 업데이트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시스템 미설치 충전소의 경우 직결제단말기 설치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택시교대시간에 카드결제로 인한 충전지연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결제단말기 설치와 관련해서는 방폭형 단말기를 설치할 경우 배선공사 등 시간 및 비용이 발생하고 국내 생산되는 방폭 단말기가 없어 카드사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방폭형 단말기 설치 시에는 전표승인을 위해 사무실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충전작업 지연 문제도 우려했다.

이외에 대금결제 지연가능성, 정유·수입사 직영충전소에서는 직결제시스템 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카드제 시행에 앞서 충전업계 측은 카드수수료의 대폭적인 인하, 복수카드 허용, 시행시기 연기, 법인택시에 신용카드기능 카드발급 등의 대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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