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협력 가시적 성과 기대 커진다
자원협력 가시적 성과 기대 커진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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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짐바브웨와 협력 논의
올 들어서도 한국과 자원부국과의 자원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우미르자크 슈케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한국이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유전개발 방식이 카자흐스탄에서도 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케예프 부총리는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선진 기술력을 주고받으면 서로 윈윈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유전을 개발해 원유를 가져가는 대신 전력이 부족한 카자흐스탄에 가스터빈 발전소를 건립해주는 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케예프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카스피해 잠빌 해상광구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잠빌 광구가 하반기에 탐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을 인용한 연합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광구 소유주인 카자흐 정부측 대표인 사우아트 민바예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 카자흐 국영에너지사인 카즈무나이가즈(KMG)의 우자크바이 카라발린 사장이 최근 잠빌광구 탐사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컨소시엄은 앞으로 1∼2개월 내 KMG로부터 지분 27%를 인수하는 계약과 향후 탐사 등을 진행할 공동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공동운영 계약을 맺게 된다.
잠빌광구의 면적은 약 2000㎢에 달하고 수심은 3∼6m며 추정 원유매장량은 1억2000만∼1억7000만톤이다.

석유공사 카자흐 사무소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조만간 KMG와 지분인수 계약과 탐사일정 등에 대한 세부일정 협의를 시작한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공동 현지법인에 의한 잠빌광구 탐사가 개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잠빌광구 개발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9월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논의가 시작됐으며 이듬해 2월 한국 컨소시엄과 카자흐 정부간에 기본합의서가 체결됐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이 약 500억 배럴에 달하는 등 중앙아시아 석유 개발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우라늄 크롬은 매장량 세계 2위, 철광석 아연 등 다른 광물도 세계 10위권에 드는 등 광물자원 부국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남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크롬광 등 주요 광물에 대한 탐사사업에 나선다.
이한호 광진공 사장과 해롤드 콤바바크 주한·주일 짐바브웨 대사는 지난달 27일 광진공 본사에서 만나 양국의 크롬광 공동조사 사업추진 방침을 확인하고 크롬광 이외의 광산물 개발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콤바바크 대사는 이날 “짐바브웨는 크롬, 우라늄 등이 새로 발견되면서 브라질과 인도, 이란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산업개발과 자원개발을 연계한 모델을 가진 한국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호 사장은 “짐바브웨에 풍부하게 매장된 광물 중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광진공은 다음달 짐바브웨 광산물유통공사가 보유한 크롬광의 공동탐사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짐바브웨 중앙은행과도 투자조건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앞선 올해 1월 광진공은 짐바브웨로 실무조사단을 파견해 광물개발에 대한 현지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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