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한국·독일에서 열정을 쏟다
20년, 한국·독일에서 열정을 쏟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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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협력 금메달리스트 김흥현 독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 한국 대표
김경란 독일 주재기자
▲ (왼쪽부터) 호르닉 NRW Invest 부사장, 이재영 한국대사관 본 분관 영사, 옌츠 바간츠 주 경제·에너지지부 차관 , 김흥현 한국 대표, 봐스너 NRW Invest 사장 , 칼 우베 뷔토프 주 정부 국제무역·산업정책국 국장 , 손선홍 한국대사관 본분관 총영사, 솔츠 주 정부 경제 에너지부 한국담당 과장.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김재엽, 김영남, 김수녕이 금메달을 따고 당시 온 나라가 올림픽 열기로 들끓었다. 세계는 한국을 바라보았고 한국은 이에 걸맞게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세계 4위, 그 뒤를 따라 독일은 제 5위로 서울 올림픽을 마감했다.
같은 해 독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주는 한국과의 경제협력를 강화하기 위해 독일에서 주 정부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대표를 임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흥현.

이제 2008년, 한국과 독일과의 경제교류와 협력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줄곧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겐 지난 세월은 남다르다.
처음엔 환경기술로 양국간 교류가 시작됐으며, 지난 2000년부터는 집중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28개의 한국에너지 분야 사절단이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주를 방문해 에너지관련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 에너지관리공단, 경상북도, 대구, 강원도, 경기도는 독일의 에너지랜드로 유명한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주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는 바로 양국 교류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20년 동안 독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와 함께 활동해 온 김흥현, 그의 성공의 원천은 무엇일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함이다. 어깨만 스쳐도 인연, 그는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다.
여기에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합세 했다. 독일인들이 그를 높이 평가는 것 중 하나가 “그는 하이마트 (Heimat, 고국)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외국에서 한국 관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다문화 이해 능력, 이게 또한 그의 강점이다.
한국과 독일, 이 두 나라를 이웃집 드나드는 것처럼 오가며 생활하는 그는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장점으로 인식하는 최고 민간 외교관이다. 그가 한국을 하이마트(고국)라고 독일어로 말하면 그래서 깊은 인상을 받는다. 아, 한국!
창조적인 미래 해결책, 혁신 연구자들은 알고 있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사회에서는 차이가 장점임을 인식함으로써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것이다. 
그를 잘 아는 독일 지인들은 그가 순발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 독일, 양국간의 긴 협상에서 필요한게 빠른 상황 판단인데 이것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재능이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80년, 기업가 헤르만 스톰과 함께 한독경제협회를 뒤셀도르프에서 창립해 토석을 다져서 양국간 경제협력의 창구로서는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단체로 끌어올린 1등 공신이다.

지난 1995년에는 한독환경기술자교류협회 장학재단을 설립해 한국과 독일의 젊은 엔지니어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독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주에는 약 6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LG유럽, LG 유럽기술센터, 화천기계,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 효성 등 국내 굵직한 회사들이 이곳을 본거지로 유럽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 소지자 중 3명 중 1명이 노드라인 베스트 팔렌주에 살고 있다.
이곳은 사업 간접시설과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네덜란드, 벨기에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한국기업들이 유럽에서 가장 사업을 하기가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과 독일은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만남을 통해 더욱 가까워졌다. 한국은 독일에게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큰 비유럽지역 교역상대국이며 독일은 한국의 유럽연합 내 최대교역국이며 한국의 제5대 무역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지난 1988년 한·독 무역규모는 45억달러, 지난해 250억 달러를 돌파해 560%가 신장했다.

지난 달 26일 뒤셀도르프 소재 인더스트리 클럽에서는 주 정부 초청 김흥현 대표 20주년 기념  리셉션이 개최됐으며,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 경제 에너지부  옌츠 바간츠 차관은 “그는 지금까지 계획한 것을 모두 해냈고, 이해심이 많고 현명하고 멋진 분이다”며 경의를 표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주 정부 산하 NRW Invest에서 주는 에룽스우어쿤데(Ehrungsurkunde, 특별감사증서)를 그에게 수여했다.
이미 그는 10년 전 주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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