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제3회 기후변화대책주간
‘온실가스 배출량 0’ 모두가 한마음
2008 제3회 기후변화대책주간
‘온실가스 배출량 0’ 모두가 한마음
  • 유은지 기자
  • 승인 2008.02.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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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추운 날씨 불구 많은 시민 관심
탄소중립캠페인·퍼포먼스 다양한 행사 열려

▲ 1. 개막식에서 이재훈 산자부 차관과 NGO관계자들이 ‘탄소중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퍼포먼스
3. ‘기후변화 인식지수’ 프로모션에서 참석자들이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토의정서 발효 3년을 맞이해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3차 기후변화대책주간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도시에서 다양한 행사와 함께 개최됐다. 특히 포스트교토 체제에 대비해 한국도 자발적인 감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는 점이 올해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온실가스를 형상화하는 검은 가면을 쓴 무용수가 위협적인 몸짓으로 버너를 들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지구 모형을 녹이기 시작했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지구가 물을 뚝뚝 흘리며 점점 녹기 시작했다. 그러나 풍력발전과 태양광이 등장해 온실가스가 지구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막고 결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0’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18일 오전 청계광장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기후변화대책주간’ 개막식에 참석했다.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도 어린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안내자의 설명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고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지구 모형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퍼포먼스를 비롯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부스 전시, 그리고 ‘탄소중립캠페인’ 출범식을 가지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산자부, 에관공 등 정부 관계자와 NGO 관계자 및 시민들은 지구 온난화 저감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탄소중립(Carbon Neutral)’ 캠페인에 대한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탄소량만큼 청정개발에 투자해 탄소량을 상쇄시킨다는 개념으로서 탄소중립프로그램은 개인이나 기업의 행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사업장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온실량을 측정해 자발적으로 이를 상쇄하기 위한 일종의 시민운동이다.
이날 자녀들과 함께 전시 부스를 찾은 한 시민은 “‘불편한 진실’을 보고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활습관을 바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도 변화함에 따라 산업계의 노력도 차츰 시작되고 있다.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 대상국이 되는 것도 거의 확실해지고 있어, 기업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의견이다.
이번 기후변화대책주간의 일환으로 열린 산업계 대응 세미나에서도 기후변화가 이제 기업들에게 당면한 문제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많은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 18일 열린 ‘산업체 기후변화대응 세미나’에서 인벤토리 검증을 실시한 기업 대표가 인벤토리 검증서를 수여받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앞서 인벤토리 구축 필요
산업체 기후변화 대응사례 세미나

기업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해 이를 바탕으로 전문기관과 제3자 검증을 통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8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산업체 기후변화 대응사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 단계에서부터 운반,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경영 활동에서 어떤 종류의 온실가스가 얼마나 발생하는가를 목록화 한 문서다.
손창식 CDM 인증원장은 “현재 마무리 단계인 ‘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 가이드라인’을 2월 말까지 완성해 공개하고 올해에도 검증 시범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후변화협약 대응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 관계자들의 지식 부족과 인벤토리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표준화된 상세 가이드라인 개발과 인벤토리 관련 제도의 가시화 및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앞으로 에관공에서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기후변화 문제가 전지구적인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현장의 실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여 기후변화 위기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인벤토리 검증을 실시한 기업들에 대한 검증서 수여식도 있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각 업종별 최초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체계적인 감축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 자사의 기후변화 대응사례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공단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중인 ‘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 가이드라인’에 대한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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