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일원화 의견차 ‘여전’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일원화 의견차 ‘여전’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8.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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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싱보일러, 일반보일러 대비 가스소비량 28% 절감 효과
▲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일원화 방안에 대한 3차 공청회가 지난 15일 개최됐다.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의 가스소비량 분석결과 콘덴싱보일러가 최고 28.4% 더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일원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스보일러 제조사간 의견차로 인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5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의뢰한 ‘가정용가스보일러 열효율 측정 및 효율등급 기준개발’ 용역결과 발표 및 3차 공청회를 산업자원부, 가스안전공사, 가스보일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로 실제 사용환경과 같이 시설을 만든 후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의 실내온도 및 가스소비량을 3개월간 측정했다”며 “실제 사용환경에서 실내온도 19℃, 23℃, 26℃를 유지하는 가스소비량을 측정했을 때 가스소비량이 9.7~ 28.4% 절감되는 것으로 결과 값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가 효율이 높고 가스사용량이 절감되는 것이 시험을 통해 확인 됐다”며 “콘덴싱의 경우 난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3차 공청회에서 논란은 객관성이 확보된 시험여부와 연구용역 발주 당시 고효율기자재인증에서 보일러를 제외하는 것을 전제로 용역이 이뤄진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스보일러 제조사 관계자는 “컨테이너로 실제사용환경을 조성해 시험을 했지만 이 방식은 우리나라와 맞지 않다”며 “이번 실험은 유럽의 라디에이터 방식에 효과적인 가옥형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가스보일러 제조사 관계자는 “이번 실험결과는 지난 5년 동안 보일러업계의 논란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참석자는 “이번 연구용역으로 유럽처럼 설치의무화나 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청회가 고효율기자재에서 보일러를 제외하는 것이 핵심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재 가스보일러의 소비효율등급을 일원화하고 장기적으로 고효율기자재에서 가스보일러를 제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로 콘덴싱보일러의 효율이 우수한 점이 입증됐지만 가스보일러제조사간 의견차로 인한 논쟁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의 보일러간 효율의 차이를 파악한 후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의 구분없이 에너지효율등급 1~5등급의 기준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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