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수록 유연한 자세를
불안할수록 유연한 자세를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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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와 함께 더불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 석탄가격으로 국내 발전시장은 연료수급문제로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 1년새 석탄가격은 두배나 뛰었고 설상가상 중국이 자국내 폭설로 인한 수송문제 등으로 석탄수출을 당분간 전면 금지에 나서 문제에 심각성을 더했다.
중국산 석탄에 일정부분 의존하고 있던 우리나라로서는 지난 2003년 40% 정도에서 현재 15%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일본과 대만 등도 역시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각 국간 연료 확보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기기도 했다. 이와관련 산자부와 발전사들은 해결책 마련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내부적으로 사안의 심각성이 덜해졌는지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식으로 마무리졌다.

내용인즉슨 국내 발전연료부분 중 이전에 비해 중국산 석탄 의존도가 상당부분 감소했고 그간 비축해 놓은 재고물량으로 어느정도는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예측이 맞아 떨어져야 하지만 석탄 가격의 상승과 중국 석탄수출 금지 발표 이후의 문제성과 자칫 하면 심각한 상황에 닥칠 수 있다는 당초의 모습과 회의 결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서 못산다는 어느정도의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이해는 되나 애초에 그들이 말하던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면 그 대상이 사치품이 아닌 생필품 같은 ‘전기’이기 때문에 문제 대처방식에 안일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느냐는 주위의 지적이다.

대한민국의 전기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어느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그 훌륭한 전기도 땔감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전기를 생산해야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관계당국이나 한전과 발전사 관계자들이 계속적인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연료수급이 불한 한 상황이라면 지게지고 뒷산에 가서 나무라도 해 오겠다라는 그런 책임감 있는 행동과 대처능력을 바란다. 안정적 발전연료수급 위한 유연한 자세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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