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와 단락연구동은 최근 중전기기 분야의 기술개발 활성화로 신규 개발품이 급증하고 있어 창원의 전기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4,000MVA급 대용량 단락설비 1대만으로는 국내기업의 차단기 및 개폐기에 대한 시험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준공됐다.
특히 중전기업계의 80%가 밀집된 경인지역에 소용량 단락시험설비를 갖춤으로써 기업의 시험수요를 적기에 충족시키고 장거리 물량이동에 따른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개발시험이 초고압 대용량 제품은 창원, 배전급 중소형 기기 시험은 의왕 등 두곳으로 분산됨에 따라 충청, 경인지역의 중소 전력기기업체가 인접지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개발시험으로 마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단락시험 대기시간이 현재 20일에서 3일 이내로 단축될 수 있게 됐고 중소 전력기기업계는 연간 30억원 정도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인지역 중전기기 기술자의 장거리 출장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과 경인지역 중전기기 업체의 기술개발을 위한 근접지원으로 신제품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등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500MVA 단락시험설비는 전력계통의 배전선로에서 단락 사고시 전기기기의 성능에 이상이 없는 지를 검증하는 시험설비로 연간 대전력시험 건수는 약 600개 업체의 500건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500MVA를 이용할 수 있는 시험건수의 약 8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기연구소 의왕센터에 건설된 시험설비는 연건평 2,000평 규모에 총 27개월의 건설기간과 269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특히 정부가 16억원, 한전 243억원, 민간 10억원 등 한전 및 16개 중소기업이 공동 참여한 민관합작시험설비라는 점에서 대형시험설비가 필요한 타 산업분야에서의 민관공동시험설비 구축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500MVA 대전력 시험설비와 단락연구동은 지난 97년 착공해 지난해 8월 건물을 준공하고 11월 설비 시운전을 마친 후 올 1월 설비 성능시험을 완료함으로써 이번에 문을 열게 됐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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