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총리' 에게 거는 기대
'자원총리' 에게 거는 기대
  • 한국에너지
  • 승인 200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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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 후보자가 일성으로 “자원외교의 해결사가 되겠다”라고 한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한 나라의 총리가 해야할 일이 여러 가지임에도 불구하고 자원외교를 강조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에너지·자원 문제에 대한 인식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새 정부에서는 과거와 달리 총리 역할을 분명히 해 자원외교에 힘을 쏟도록 한 것도 과거와 비교해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 후보자가 유엔 기후변화특사 등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자원외교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 후보자는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전세계를 누비며 자원외교를 했다”며 국가 정상급 인사들의 자원외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자원외교의 다변화를 강조한 것도 핵심을 정확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후보자 말대로 석유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러시아 남미 등으로까지 자원외교를 확대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말들이 한낱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되고 현실화되는 것이다. 현 참여정부도 자원외교를 강조한 것에 있어서는 새 정부에 못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원국가를 순방하며 자원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친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자원외교를 총리에게 맡겨 놓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총리가 자원외교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원수도 나서야 한다. 중국에서도 봤듯이 원자바오 총리 혼자서 자원외교를 한 것은 아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후진타오 주석이 직접 나서서 해결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이른바 ‘자원총리’가 탄생한 것은 에너지·자원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가운 일이다. 과거 산자부에 에너지차관을 탄생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모쪼록 만들어진 자원총리가 우리나라의 자원 문제 해결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길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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