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택시 오염물질 ‘부릉부릉’
LPG택시 오염물질 ‘부릉부릉’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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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일 LPG택시 배출가스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지적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LPG택시 배출가스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신축아파트의 권고기준보다 무려 8.7배나 높고 벤젠은 56배나 높다는 것은 큰 문제로 인식된다.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LPG 차량의 배출가스 검사 기준이 휘발유 차량에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과 같아 LPG 차량에서 배출되는 포름알데히드 배출 문제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재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한 환경기준에서도 알데히드류는 빠져 있는 실정이며, 환경정책기본법 상의 대기환경기준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오존, 납, 벤젠에 한정해 향후 포름알데히드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지금까지 경유 차량에 비해 배출가스가 오염도가 낮은 줄로만 알았던 LPG배출가스에서 이런 문제점이 발생한 것은 큰 우려가 아닐 수 없다.

경유 차량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해서 경유 차량에 대해서만 예산을 투입하는 현 상황에서 연료별로 배출가스 유해성 여부 조사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며, LPG택시에 대한 특단에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같은 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에 나선 국민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발암물질을 매일 마시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택시뿐만 아니라 지난해 환경운동연합도 ‘발암물질 덩어리 천연가스버스’라는 논평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해명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2004년 1월 1일 부로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에 의해 천연가스버스의 저감장치 부착으로 포름알데히드 배출을 낮추어 오고 있으며, 그 이전에는 천연가스버스 포름알데히드 배출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이 저공해 버스라고 모든 국민이 믿고 있던 천연가스버스에서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배출량이 경유버스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한지 1년 만에 이 같은 문제가 LPG택시에서도 지적됐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LPG택시에서 이런 문제점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심도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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