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커 쇼트솔라, 태양전지웨이퍼 시장 장악 조짐
바커 쇼트솔라, 태양전지웨이퍼 시장 장악 조짐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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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 세계 5대기업 진입 목표
2012년 700개 일자리 창출, 연 1GW 웨이퍼 생산
(=김경란 독일 주재기자)
▲ 실리콘 잉곳, 실리콘 생산하는 모습
독일 바커 케미컬(뮌헨)과 쇼트사(마인츠)가 공동투자로 태양전지 웨이퍼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태양전지용 다결정 밀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기 위해서 양사는 50:50으로 출자해 바커 쇼트솔라사를 설립하고 지난달 29일 예나에서 공장기공식을 가졌다.
이 두 회사의 합작은 태양광산업 세계 5대기업 진입을 목표로 이뤄졌다.
오는 2012년까지 3억7000만 유로(4800억원)를 투자해 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1기가와트의 웨이퍼생산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바커 쇼트 솔라사는 첫 번째 단계로 2008년 4월까지 5000만유로(약 650억원)를 투자해 예나에 공장을 짓고 14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2008년 말까지 1년 생산 용량은 총 100메가와트로 공장면적 7560평에서 현재 인증된 웨이퍼 생산기술을 투여하게 된다.
생산된 다결정 실리콘 웨이퍼 블록 잉곳은 잘라서 웨이퍼판으로 만들어진다.
실리콘 관련 종합화학기업인 바커사는 태양전지 솔라 실리콘 생산의 세계 제2위 기업이며 이 그룹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1만4700명.
매출액은 33억 유로로 총 매출액의 80%는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 22곳에 공장이 있고 세계 각처 100곳에 영업망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쇼트사는 세계 최고의 태양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웨이퍼, 태양광전지, 태양광모듈 생산기업으로 직원 1만6800명, 매출액 22억유로 규모로 이 분야에선 세계 선두에 서 있다.

쇼트그룹 회장인 우도 운게이호이어는 “바커와의 파트너십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에 있는 실리콘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지금 수요가 늘고 있는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앞으로 태양전지, 태양모듈을 독일 알체나우, 예나, 체코,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바커 케미컬 회장 페터 알렉산더 바커도 “강한 파트너인 쇼트와 함께 솔라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것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며 폴리실리콘 생산에서 세계 2위, 그리고 실리콘웨이퍼 생산에서 시장 주도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목표에 알맞은 조건이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바커 케미컬은 자회사인 바커 쇼트솔라에 다결정 실리콘을 공급하고 바커 쇼트솔라는 웨이퍼를 생산하게 된다.

대부분의 웨이퍼는 쇼트솔라사의 태양전지 생산에 투여되고 나머지 웨이퍼는 다른 생산자에게 판매되도록 별도로 바커가 51%, 쇼트가 49% 지분으로 바커 쇼트솔라 판매회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세분화 작업을 이미 마쳤다.
쇼트솔라는 실리콘을 녹인 직사각형 모양을 잘라 만드는 보편화된 전지 생산방식에서 탈피, 8각형 모양의 기둥을 세워 자르는 EFG(Edge-Film-Fed Growth)공법을 사용해 낭비되는 실리콘을 10% 이하로 낮췄다.
EFG 기술은 태양전지 생산의 대량화에 기여하고 있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공법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태양광 산업에서 공급이 부족한 시리콘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최고의 품질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탄생한 바커 쇼트솔라사가 환율 및 이자 변동, 타 경쟁사의 신제품 개발, 고유가 등의 주변 여건들을 잘 극복하고 야심찬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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