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러시아 전력사업 진출 가속화
한전, 러시아 전력사업 진출 가속화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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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전사업 민영화 사업 참여 MOU체결
▲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달 17, 1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전력공사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전력이 러시아 전력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러시아 전력시장과 자원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전력은 이원걸 사장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알렉산더 주코프(Alexandr Jukov) 러시아 경제부총리를 만난데 이어 러시아 전력공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한전이 러시아 전력사업과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부탁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의 상호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측에서 구체적인 사업참여 대상을 제시했고, 한전도 독일의 이온 에너지(E.ON Energie)사, 이탈리아의 에넬(Enel)사의 경우처럼 러시아 발전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진출 의지를 표명했다.
한전은 이어서 18일 오전 러시아전력공사와 러시아 발전사업 민영화 과정에 한전이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담은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한전과 러시아전력공사가 러시아 발전사업 민영화의 목적 등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하고, 한전의 러시아 발전회사 민영화 사업 참여 등 전력부문 투자에 러시아 전력공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MOU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이원걸 사장은 러시아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전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용 연료 확보를 위해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전달했다.

한전 사장 취임 후 러시아 전력사업 구조조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온 이 사장은 러시아전력공사인 ‘RAO UES of Russia’의 발전회사 분리 및 매각에 대한 한전 참여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전의 러시아 진출 방안이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전력공사의 발전부문 효율 증대와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고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 경쟁체제로 전환 중이다.

이에 한전은 러시아 전력공사가 매각하는 발전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러시아 전력시장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미 중국의 발전시장과 자원시장에 투자했고, 지난 8월 미국 GE와 협력을 다짐하는 양해각서 체결 후 사업진전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 이원걸 사장의 러시아 원정이 더해져 한전의 향후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큰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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