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최고의 재테크, 에너지 절약
고유가시대 최고의 재테크, 에너지 절약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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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식 에너지관리공단CDM인증원 원장

우리나라의 원유 주도입선인 두바이(Dubai)유 가격이 그동안 전통적으로 가장 저가 자리를 지켜왔으나 지난 4월 평균유가가 배럴당 63.98달러로 서부텍사스(WTI)산의 63.85달러를 추월하면서 계속 앞서더니 최근에는 최고시세를 유지하는 브렌트(Brent)산 원유가격을 1달러 차이로 바짝 좇고 있다. 이러한 유가변동은 우리나라가 가장 비싼 원유를 도입해야 하는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두바이산 원유 가격이 서부텍사스산이나 브렌트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장 싼 원유를 구입하는 행운(?)을 잡아왔는데 이제 유가체계가 단일화 되어가고 있으니 원유 도입선의 다양화도 검토 해 볼 시기가 아닌가 싶다.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 체계가 수년간 지속되어서 그런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감각이 정부나 국민 모두가 점차 무디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

불과 3~4년 전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설 때 각종 비상대책을 쏟아내는 등 분산을 떨었는데 지금은 그 당시보다 2배 이상 유가가 올라 60달러대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비상이니, 위기이니 하는 말이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지금은 에너지문제가 환경문제와 함께 동반 제기되어 더 심각성을 띄고 있는데도 말이다.
‘92년 리우 세계정상회담에서 제기된 기후변화협약은 점점 그 모습이 구체화되어 2005년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으로써 내년부터 선진국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량 할당분에 대한 감축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절박성에 처해 있다. 여기에서 주목 할 부분은 주요 온실가스 물질인 이산화탄소의 발생이 대부분 화석에너지 소비에서 초래된다는 점이다.
결국 고유가의 극복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에너지절약’이외는 명확한 해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국제유가가 파동 수준으로 급등할 때는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에너지절약에 몰렸다가 유가가 안정(?)세를 조금 보인다거나 고유가가 지속되더라도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나면 언론의 무관심과 함께 에너지절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사라지는 것이 우리나라 ‘냄비근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우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 묻는 어느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이 ‘재테크’라고 한다. 수 년 간 지속된 부동산 광풍, 그리고 바다이야기와 같은 복권열풍이 진정되어가니  이제 증권시장으로 주부, 농민, 심지어 대학생들까지 몰려간다고 한다. 이를 보면 국민들의 관심사는 역시 쉽게 빨리 돈 버는 데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에너지절약시장에 뛰어들어 돈 좀 벌어 보면 어떨까? 에너지절약 제테크는 지구온난화도, 고유가도 막을 수 있을 테고 가정경제, 국가경제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절박한 권유와 함께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진행하는 ‘3+6=9’ 캠페인의 내용을 알리고 싶다.
‘3+6=9’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3개 방안과 관심실천 6개 방안을 합한 모두 9개의 중점 실천방안을 의미한다. 생활실천 3개 방안은 ▲사용하지 않는 조명은 반드시 끄기 ▲컴퓨터를 쓰지 않을 때는 꺼 두기 ▲승용차 요일제(또는 부제운행) 참여하기 등이고 관심실천 6개 방안은 ▲여름철 건강온도 26~28℃ 유지, 제품구입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확인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고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하기 ▲불필요한 자동차 공회전 자제하기 ▲차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 싣지 않기 ▲다림질은 모아서 한꺼번에 ▲압력밥솥을 사용해 조리시간 단축하기로 이들 9개 방안만 잘 실천해도 연간 2조5160억여원의 절감효과를 올릴 수 있다.
부디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평소 생활방식에 에너지절약을 ‘도입’하여 에너지 고갈시대에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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