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AR의 기술적 특징과 의미
KEPAR의 기술적 특징과 의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7.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전소 적용시 해외지불금 절반으로 감소

 KEPAR는 지난 92년 한전 전력연구원이 환경부의 ‘G-7 환경기술개발사업’에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93년 배연탈황 독자공정을 개발하고 94년 한국형 배연탈황기술 특허 출연과 10MW 발전소 배기가스용 한국형 배연탈황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했다.
이어 98년 3월 영동화력 2호기에 200MW급 한국형 배연탈황설비 실증 연구를 실시하고 12월에는 영동화력 1호기에 125MW급, 서천화력 2호기에 200MW급을 확대적용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200MW급 한국형 배연탈황기술은 대우엔지니어링으로 기술이전 됐다.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배연탈황기술의 기술적 특장점과 향후 기대효과를 알아본다.

▲ 기술적 장점
KEPAR 기술은 우선 세계적으로 입증된 석회석/강제산화방식을 적용해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다공판을 이용한 공정으로 탈황처리 효율이 93∼95%에 이르는 등 고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
석회석 이용에 있어서도 0.2∼0.3초의 짧은 기·액 접촉시간과 높은 효율로 소형화가 가능하고 낮은 pH 범위(4.0∼4.8)에서 운전돼 석회석 이용률이 매우 우수하다.
고순도의 부산물도 장점이다. 순도 95% 이상의 석고 부산물이 생성되므로 폐기물 재활용이 가능하고 석고입도가 커 탈수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분제거기와 가스재열기의 플러깅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분진 및 미립자 제거율을 높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여기에 슬러리 자연순환방식을 채택해 낮은 동력비로 타공정보다 낮은 운전비용이 소요되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 기대효과
KEPAR의 개발은 외국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배연탈황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발전소에 이를 적용할 시 해외지불금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기술료 절감과 75% 이상의 배연탈황설비 국산화율로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뿐더러 국내 환경사업의 활성화로 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EPAR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할 시 기대되는 효과는 사뭇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7개 발전소 27호기에 외국의 배연탈황설비가 시공됐는데 총 공사비는 9,656억원에 이른다.
이중 공사금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입기자재비를 포함해 해외에 지불된 금액은 약 5,148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총 공사비의 53.3%가 해외에 지불되는 것이다.
이러한 해외지불금은 향후 KEPAR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할 경우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2015년까지 40개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배연탈황설비 예상공사비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외국기술을 적용할 시 1조원의 해외지불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EPAR을 적용하면 해외지불 예상금은 절반인 5,000억원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전망 아래 200MW급 KEPAR 공정 실증설비의 보완 및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500MW급 공정 적용 시 산·학·연 연대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또한 500MW급 개발 후 800MW급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엔지니어링은 KEPAR 국내사업과 관련 턴키 베이스 공사를 추진하고 한전 화력발전소의 배연탈황설비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대우엔지니어링은 이같은 국내 발전소의 배연탈황설비공사 실적을 갖춰 해외진출을 시도할 예정인데 중국과 동남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개발된 국내기술의 완성과 경험축적 기회를 부여해 해외진출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변국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