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성장에 따른 이미지 업 필요하다
규모 성장에 따른 이미지 업 필요하다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7.03.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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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광물자원개발사업의 잇따른 약진에 따라 그동안 침체기로 인해 괴로워하던 자원업체들이 빛을 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해외광물자원개발사업에 약 600억원이 지원되고 상반기 중으로 2000억원 규모의 니켈펀드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자원업계의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광물자원 기술개발에도 약 2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돼 올해 자원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같이 자금력 측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자원업계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자원업체들은 선진국과의 경쟁력을 아쉬워하지만 막상 재정 측면의 정부지원이 이뤄지고 나면 그들에게 부족한 점은 자금 이라기 보다는 이미지 업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3주 전 한 자원업체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 기관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다소 거친 언동으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취재를 회피하려는 눈치였다. 흔치 않은 태도였다.
해당 기관에 알아보니 여러 해 전부터 여러 가지 건으로 정부 지원금 혜택을 많이 받아 온 업체였다.

정부 지원금을 잔뜩 받고 나면 민간 중견기업도 마치 힘있는 정부 기관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 같다. 
업체 이미지를 위해서도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에 충고도 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는 구린 것이 없으니 취재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진짜로 구린 것이 있는 지 없는 지는 나중에 봐야 알 일이겠지만 그 불쾌한 태도는 그 업체의 이미지를 완전히 구겨버렸다.
급속한 성장을 통해 국제 사회로 진출하는 우리 업체의 매너가 겨우 이 정도이구나 하는 애석한 마음마저 생겼다.
정말 규모 성장에 걸맞는 이미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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