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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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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업계를 새롭게 이끌어 갈 수장이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신재생에너지협회 정기총회에서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총회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한수양 회장은 힘있는 인사말로 주목을 받았다. 한 회장은 “평생 철강업계에 몸담아온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협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전임 이정수 회장이 협회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신임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신임 회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큰 만큼 해야할 일도 많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사업 예산 증액이다. 신재생 예산은 지난해 4000억원에서 올해 4350억원으로 6.23% 증가했으나 정부의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특히 올해는 3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시기이므로 새로운 보급목표에 걸맞는 예산증액이 이뤄져야 한다. 

시장확대를 위한 대기업의 활발한 진출 및 민간투자 활성화 역시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이 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것은 고무적인 모습이다.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협회는 정부의 예측가능한 정책수립과 산업육성 의지를 유도해야 한다. 또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관련 제도 개선작업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국내외 최신 정보를 수집해 정책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업계가 해외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시장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회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회원사의 다양한 요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구성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전문인력이 보강돼야 한다.
대국민 홍보사업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 난산풍력발전 갈등에서 볼 수 있듯이 신재생에너지라면 무조건 받아들이던 시대는 지났다. 국민이 신재생에너지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협회도 나서야 한다.
중요한 때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신임 한수양 회장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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