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업체의 고민
자원개발업체의 고민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7.02.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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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원개발업체는 고민이 많다.
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업체 관계자는 업스트림 측면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이것저것 알아보고 나면 결국에는 해외 메이저급 업체가 이미 광권을 잡고 있어 사업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원개발사업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자원개발 전문인력 양성 및 자원개발 기술확보를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은 해외자원개발사업 뿐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자원개발사업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은 자원 외교의 저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 부족한 기술인력, 취약한 정보력, 높은 실패율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은 풀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다.

정부는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 재원 확충 및 패키지형 자원개발 전략 추진, 석유전문기업 인수합병 등 여러 측면에서 현재의 문제점들을 개선 및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정책적인 전략에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및 인도에서처럼 자국내 광권을 분양하는 국가가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할 때에는 사업자 선정시 우선권을 갖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처럼 이제까지 광권 분양을 하지 못한 국가들은 자원개발사업자 선정시 불이익을 겪어왔다는 말이다.
나아가 우리나라에 분양하는 광구는 광권을 분양할 수 있는 국가에 분양하는 광구보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설도 구구하다.

한 예로 리비아에 있는 엘리펀트 광구의 경우 우리나라가 분양 받은 광구는 유전개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반면 다른 국가들이 분양 받은 인근의 광구에서는 거대 유전이 발견돼서 유전개발사업이 경제성을 보장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의 현실인데...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는 해법은 결국 자주개발역량을 강화하는 방법뿐이다. 바로 이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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