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 1조3천억 신고리 원전 수주
현대건설 컨, 1조3천억 신고리 원전 수주
  • 조남준 편집국장
  • 승인 2007.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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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플랜트 최강자 등극 … 8006억 응찰
현대건설컨소시엄이 1조2000억원이 넘는 대형 원전 사업인 신고리 원자력 3·4호기를 따내 국내 공공플랜트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2일 총사업비 1조2641억원 규모인 신고리 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격, 적정성 검사를 모두 통과해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006억원으로 응찰, 입찰금액에 대한 적정성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수원은 “최저가 낙찰제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컨소시엄, 대우건설컨소시엄, 대림산업컨소시엄 순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과 각 업체가 제시한 평균 가격 등을 기준으로 가격 적정성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43%, 두산중공업 42%, SK건설 15% 순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4년 전 진행된 신고리 원전 1·2호기(현대건설+대림산업+SK건설)를 따낸 바 있어, 신고리에서 진행되는 원전사업을 모두 맡게 됐다.
현대건설은 국내 단일공사 역사상 최대규모인 신고리 원전 공사를 따냄으로써 공공부문의 최강자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현대건설이 사업자로 낙찰된 데는 원전 설비 업체인 두산중공업을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최저가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는 이 공사에서 원전 설비 부문이나 시공 부문에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은 4년 만에 처음 나온 대규모 원전공사라는 점에서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지난해 4월),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지난해 12월)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지난해 12월) 등 3개 컨소시엄 주간사 대표가 모두 바뀐 뒤 처음 벌이는 1조원대 수주전이여서 각 컨소시엄 모두 사활을 건 경쟁을 펼쳤다.

신고리 3·4호기 건설공사는 오는 4월 부지정지공사에 착수, 2013년 9월과 2014년 9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건설 기간 중에는 연인원 약 1000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건설경기 부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 3·4호기가 준공되면 각각 연간 110억 kWh의 전력을 생산, 201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가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최대용량(140만kW)의 신형경수로인 점을 고려, 시공사와 함께 성공적인 건설공사가 될 수 있도록 시공감리 강화 및 품질 향상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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