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선박용 엔진의 세계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9만3,120마력 짜리 선박용 엔진을 제작해 세계 최대 엔진제작 기록을 세운데 이어 5월에 다시 세계 최대 기록인 9만3,360마력급 ‘수퍼엔진(모델명 : 12K98MC)’을 제작,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 엔진은 무게 2,157톤에 높이 15미터, 길이 25미터로 일반엔진의 4배 정도이며 분당 회전속도 94, 직경 98센티미터의 대형 실린더 12개를 장착하고 있다.
이는 규모로 봤을 때 4층짜리 빌딩에 해당하는 것으로 출력은 중형 승용차 700대와 맞먹는 힘을 낸다.
이 엔진은 독일 하팍로이드社로부터 수주해 건조 중인 7,2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4척에 탑재되는 엔진 중 첫 번째 것으로 6월 15일 첫 탑재를 시작으로 내년 9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제작·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퍼엔진 개발에 이어 1만2,500TEU급 ‘울트라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14만마력급 엔진 개발에 주력해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 및 고속화에 따른 핵심기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35%선인 세계 엔진시장 점유율을 조만간 50%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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