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무기 다음목표 이르쿠츠크
러 에너지 무기 다음목표 이르쿠츠크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7.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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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CIS 가스가격 230∼250$/1000㎥인상 전망



가스공사 김명남 처장발표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무기화 움직임이 사할린-Ⅱ프로젝트에 이어 다음 목표는 이르쿠츠크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동북아에너지협력 전문가 컨퍼런스에서 한국가스공사 김명남 처장은‘동북아 천연가스 확보전략과 러시아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명남 처장은 러시아는 확인 된 석유매장량이 16억톤, 추정량은 144억톤에 이르고 있고, 가스는 34억톤(확인), 380억톤(추정)에 달하는 등 동북아 지역 에너지시장에 가장 가까운 에너지원으로 협력과 경쟁 등 모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무기로 러시아는 에너지 민족주의 및 무기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김 처장의 설명이다.
김 처장에 따르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움직임은 지난 2005년 5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에 통과국 대가로 제공했던 가스 공급 특혜 폐지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11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가격을 160달러/1000㎥인상한다고 공식통보 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Nafthas Ukrainy사는 러시아의 최후 통첩을 거부하면서 80달러/1000㎥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가즈프롬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가스공급 중단을 경고하고 공급가격을 220∼230달러로 인상통보 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1/4로 줄였다.
김 처장은 “결국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4월 러시아와 95달러/1000㎥ 인상하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자원민족주의 및 무기화 움직임은 독일, 체코·슬로바키아 등 EU는 물론 벨로루시, 그루지아, 아제르바이잔, 몰도비아 등 구소련 형제국(CIS)과 발틱 3국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올해 EU에 공급되는 천연가스 가격을 시장가격, 우크라이나 등 CIS와 발틱 3국 등에는 1000㎥ 당 230∼250달러로 인상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러시아의 자원민족주의 및 무기화 움직임은 러시아 정부의 압력으로 사할린-Ⅱ프로젝트가 가즈프롬에 매각되는 등 계속되고 있다”며“러시아 정부의 다음 목표는 이르쿠츠크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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