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외국산 태양열기기 ‘사기 주의보’
불량 외국산 태양열기기 ‘사기 주의보’
  • 유은영 기자
  • 승인 2007.01.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피해사례 수 천 건 이상
‘인증받았다’ 속여 고가 판매



온수.난방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식의 과대홍보에 속아 저질 외국 태양열 기기를 고가에 구입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전국 각지에서 빈발하고 있다.

경기 북부는 ‘태양열 기기를 설치하면 온수.난방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홍보물을 믿고 400여만원을 주고 구입했으나 설치 후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해 고스란히 피해를 보았다는 사례가 접수된 것만도 1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과 청양에서도 이같은 피해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정식 신고접수되지 않은 사례들을 합하면 전국적으로 수 천 건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판매자들은 특히 농촌의 고령농민이나 독거노인 등 정보에 어두운 서민들에게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정부기관의 인증을 받지 못했음에도 인증을 받았다고 허위홍보하는 수법을 써 이를 보완할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에 접수된 대표적인 피해유형은 ‘온수난방 100% 해결’ ‘겨울철 유류 사용량 60% 절감’ 등의 과대홍보 외에 ▲홍보전단과는 다른 저질 외국제품 설치 ▲설치 후 수리 거부 ▲산업자원부 명의도용(인증 허위 홍보) ▲환불거부 등이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신인령 윤준하, 사무총장 김혜정)은 1월 한달간 ‘불량 태양열기기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연합은 전국적인 피해규모를 파악한 후 2월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피해사례 신고센터 02-735-7000, www.kfem.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