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LPG수입기지 현장을 가다
<창간특집> LPG수입기지 현장을 가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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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수입·저장기지는 전국 으로 공급되는 LPG를 대량으로 저장·출하하는 곳으로써 자칫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그 기업의 존폐여부가 좌우될 수도 있다.
본지에서는 ‘LP가스 안전확보’라는 테마로 국내 LPG수입회사인 LG칼텍스가스 인천수입기지와 SK가스 평택수입기지의 전반적인 기지안전관리를 각각 기지장들로부터 들어봤다.

〈편집자주〉


“가스안전관리시스템으로 철저히 관리”
김영수 인천기지장
( LG칼텍스가스 )

“현장 안전점검활동을 위주로 일일 안전점검과 자율검사를 병행한다. 안전업무담당자가 하루 3회이상 현장 전지역을 순회점검하며 설비의 상태,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중점 점검해 철통같이 수입기지의 안전을 지킨다.”
LG칼텍스가스 인천수입기지 총 책임자인 김영수 기지장은 안전한 LPG공급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천기지 운전부서에서는 일일 6회이상 현장 설비의 운전상태를 점검 기록해, 오작동으로 인한 만일의 사고에 대비, 중점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영수 기지장은 “연 1회이상 현장의 안전관리자와 본사 안전부서의 관계자가 합동으로 수일간에 걸쳐 시설에 대한 육안점검은 물론 각종 검사장비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교차 확인한다”고 밝히고 ‘확인’만이 모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인천수입기지는 기지내 안전관리 뿐 아니라 기지를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안전 또한 철저하다. 현장에 출입하는 차량 및 선박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해예방에 관한 계도를 하고 수송과정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기지 진입로를 운행하는 탱크로리 차량 운전자가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기지내에서의 안전운행을 하는 운전자에게 포상을 실시해 인력관리 및 근로자 사기진작에도 애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기지장은 안전담당자 등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정기검진을 실시해 ‘최선의 근무 상태가 기지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수입기지는 현장에서 수행되는 화기, 고소, 방사선 취급작업등 위험이 예견되는 작업은 사전에 위험여부를 검토하고 반드시 안전조치를 취한 후 작업에 임하는 ‘안전작업 허가제’실시해 한치의 오차 없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수 기지장은 “사업장에 걸맞는 최선의 안전관리시스템 운용과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기지내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위험요소도 사전에 제거하겠다”고 다짐한다.


■ LG칼텍스가스 인천수입기지
향후 개성공단까지 물량 공급

LG칼텍스가스 인천수입기지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바다 한 가운데 인공섬에 위치한 기지로써 현재 수도권의 안정적인 LPG공급과 민간비축물량 확보, 향후 중국과 북한의 개성공단에까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리여건상으로 중국의 LPG 시장이 개척되면 중국 북쪽은 인천기지에서, 남쪽은 여수기지에서 물량을 조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인천수입기지는 프로판 17만톤과 부탄 7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의 지하 저장시설과 55,000톤급의 부두시설, 10기의 탱크로리 출하시설을 갖췄다.
인천수입기지는 세계 최초로 바다 인공섬을 만들어 해수면 지하 110m∼156m 위치에서 암반을 굴착해 건설했기 때문에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공사용 수직갱을 통한 암버력 처리를 위해 독일 SIEMAG사의 기술을 도입, 발파를 시행했으며 철저한 물막이 작업을 병행해 구조적인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누입수량을 최소화 한 수입기지다.
산유국으로부터 수입되는 LPG는 5만톤급 냉동 원양어선으로 운반돼 부두에 접안하게 되고 섭씨 영하 42도의 프로판과 영하 5도의 부탄은 직경 45cm 저온 가스관 및 가압펌프를 통해 가열기로 이송되고 가열기에서 섭씨 2도까지 가열된 후 수직갱에 설치된 배관을 통해 지하공동으로 주입된다.
지하 저장공동에 저장된 LPG는 수직갱 하부에 설치된 LPG출하펌프에 의해 수직배관을 통해 지상으로 이송된 후 탈수 설비를 거쳐 탱크로리 및 선박에 의해 출하된다.
수직갱 하부에는 LPG출하펌프 외에도 공동내로 스며드는 물을 배수하기 위한 물펌프, 온도계, 압력계, 수위계 등 안전관련 설비가 설치돼 있다.
그리고 프로판 및 부탄 저장공동은 각각 해수면 지하 130m 및 110m 하부에 위치해 상부에 형성된 지하수위에 의한 정수압이 프로판 및 증기압보다 3∼4기압 높게 유지되므로 가스가 누설되지 않고 안전한 저장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수직갱내에 설치된 배관에는 긴급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어 화재 등 비상시에도 외부와 차단시킬 수 있으므로 인천기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다.
LG칼텍스가스 인천수입기지는 이같이 최첨단 기지내 시스템운용으로 국내 LPG의 안전하고 또 안정적인 공급을 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직원 안전교육으로 사고 도화선 차단 ”
오경택 평택기지장
(SK가스)

 -평택수입기지의 안전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 우리기지내 안전관리는 ‘직원, 시설, 시스템’관리라는 세가지 큰 테마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과 실제 소방훈련 등의 활동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다지고 시설면에 있어서는 모든 공정시설의 잠재 위험요소까지 미리 파악해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주관해 도입·실시하는 안전관리시스템(SMS)으로 자체 안전감사와 정기 감사를 받고 결과 안전관리상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에 대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직원을 대상으로 소방서와 연계해 실시하는 소방·비상조치 훈련은 실제적인 비상사태를 방불케 할 정도입니다. 이 훈련은 가스누설, 화재폭발시 대응절차를 세부내용별로 작성하고 시나리오화 해 교육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사고의 조기 수습·진압으로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데 취지가 있습니다.
또한 본 기지는 1년에 한차례 울산기지에서는 본사, 평택, 울산기지가 합동으로 소방경연대회를 열어 기지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대회에서 성적이 우수한 직원을 포상하는 제도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표어·포스터를 모집해 당선된 직원에게는 후한 포상금을 수여하고 당선작은 기지내 사무실에 전시하는 등 기지내 안전을 위한 직원들의 의식전환에 경주하고 있습니다.
본 기지에서는 또한 LPG산업현장점검만 20여년 경력을 가진 기술자를 교관으로 두고 있어 기지 운영에 관련한 직무교육 등 직원들의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안전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본 기지는 기지내 모든 사고의 도화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철두철미한 교육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합니다.

  

   ■ SK가스 평택수입기지
중국^동남아 등 수출 전진기지

SK가스 평택수입기지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에 위치해 있으며 같은 장소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한국전력 복합화력발전소 등 에너지의 요충지인 이곳에서 국내 에너지 중 서민층연료인 LPG의 안정적 공급에 주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93년 시설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지난 99년 10월 준공해 수도권 및 중부지역에 차질없이 LPG를 공급하고 향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 전진기지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지상·지하공사는 SK건설이, 부탄탱크는 금광기업, 항만공사는 대경기계기술이 맡아 완공된 SK평택기지는 총 공사비 1,700억원이 소요됐고 프로판 136,000톤, 부탄 40,000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전초기지다.
평택수입기지 지하저장공동은 지하 115m에 설치돼 있어 지상의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저장된 프로판이 지하온도 (15∼17도)에서 생기는 압력보다 더 높은 압력을 공동 주변으로 흐르는 지하수가 현성함으로써 LPG누설을 차단하며 안전성 강화를 위해 공동 약 5m 상부지점에 인위적인 수평 수막터널을 만들의 지하수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안전설비 부문에도 문제가 없다. 공동으로 프로판 입·출하는 Casing 내에 설치된 튜빙파이프를 통해 이뤄지며 비상사태 발생시는 LPG 누설방지를 위해 Tubing/Casing에 설치된 FSV(Fall Safety Valve)를 닫고 FSV는 벙커 내부 및 지상설비 주변에 설치된 가스차단기와도 연결돼 일정정도 이상의 가스누설 탐지시 자동 폐쇄, LPG누설을 차단한다.
또한 입하 또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의해 공동압력이 높아지면 공동보호를 위해 8.5kg/cm², g에서 작동되는 PSV(Pressure Safety Valve)를 설치해 압력상승을 방지할 수 있으며 배출된 Vapor LPG는 Flare Stack로 이송돼 안전하게 연소된다.
지하공동 주변에는 Seismic Monitoring 시스템 및 Piezometer Cell과 기타 수위 관측공들을 설치해 공동주변 지하에서의 역학적 상태 및 지하수위 유동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수리지질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공동 안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같이 SK가스 평택기지는 지상, 지하, 부두시설 모두 완벽한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어느 한곳 소홀히 하지 않고 철저한 안전관리로 국내 중부권의 LPG를 원활히 공급하고 있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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